불편한 이야기 다 쓰면 문제 생길 것 같아요

나는 이 글을 왜 쓰려 하는가,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인가

by 글장이


가족, 친구, 직장 상사 등 늘 곁에 있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들과의 관계가 항상 좋을 수만은 없겠지요. 서로 힘이 되고, 즐겁고, 행복한 때도 많겠지만, 불화나 갈등 있을 때도 많을 겁니다.


글을 쓰려고 하니, 과거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떠오를 테지요. 특히, 어떤 이유에서든 상처와 아픔에 관한 기억이 주로 생각날 겁니다. 그런 이야기를 글로 쓰면서 자신의 상처도 치유하고, 또 비슷한 상황을 겪는 독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도 해야 하니까요.


문제는, 나의 상처와 아픔을 쓰게 되면 나에게 그런 상처와 아픔을 준 사람들에 대해 결코 좋은 말을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죠. 예를 들어, "시어머니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라는 걸 그대로 쓰면, 나중에 책이 출간되었을 때 시어머니가 그걸 읽고 기분 좋을 리 없을 테니까 말이죠.


어떻게 써야 한다 라고 제 3자인 제가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선택해야 합니다. 첫째, 자신 없으면 그 이야기는 아직 쓸 단계가 아닙니다. 안 쓰면 됩니다. 둘째, 출간 후 다소 문제가 생기더라도 진실을 있는 그대로 쓸 용기가 있다면 그냥 쓰면 됩니다. 셋째, 전혀 다른 주인공, 전혀 다른 사건 등을 빌어와 가상의 상황으로 쓰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해당 사건과 기억을 쓰기는 쓰는데, 있는 그대로 다 쓰자니 좀 그래서 이것 저것 좋게 좋게 숨기고 감추고 바꾸면서 쓰는 것"을 절대 지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반 거짓으로 쓸 거면 아예 쓰지 않으면 될 일이지요. 사실을 왜곡해서 쓰는 글을 굳이 쓸 필요는 없습니다.


기어이 쓰고 싶다면 진실을 써야 하고요. 진실을 드러낼 자신이 없으면 다른 이야기를 쓰면 됩니다. 살아온 인생 이야기에 "시어머니 얘기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혹시, 어떤 감정적 부분 때문에 그 얘길 굳이 책에 담으려 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목요일 밤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119명 예비 작가님들과 제 285회 "이은대 문장수업" 함께 했습니다. 쓰자니 눈치 보이고, 안 쓰자니 내 속이 터질 것 같고. 초보 작가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일단 적나라하게 진실을 그대로 쓰는 겁니다. 감정 빼고, 과장하지 말고, 숨기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팩트 위주의 글을 싹 다 쓰는 것이죠. 쓴다 하여 무조건 책 출간되는 게 아닙니다. 퇴고도 해야 하고, 출판사와 상의도 해야 합니다. 갈 길 많이 남았습니다.


일단 싹 다 쓰고, 몇 번씩 다시 읽어 보면서 자신의 진짜 감정이 무엇인가 살펴야 합니다. 다 쓰고 나서도 여전히 "괜찮다" 판단되면 출간하면 되고요. 다 쓰고 나서 읽어 보니 "역시나 안 되겠다" 하면 그부분 지우고 다른 이야기로 대체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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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있는 그대로 쓸 자신이 있으면 그냥 쓰면 되고요. 도저히 그럴 자신이 없다면, 다른 이야기를 쓰거나 다른 사건으로 빗대어 쓰면 됩니다. 사건과 감정은 쓰고 싶은데, 자신 없으니 왜곡해서 쓰겠다는 것은 최악입니다. 방법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두루 생각하면서 선택하면 됩니다.


그럼에도 꼭 하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이 글을 왜 쓰는가,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인가" 하는 것이죠.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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