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보며
친한 친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스토리를 보고 우연히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알게 되었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손석구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이기도 했고, '해방'이라는 단어에서도 막연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화를 보고 나서, 김지원 배우가 연기하는 염미정이라는 역할이 나와 너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있고 회식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는 모습... 태어나서 공부하라 그래서 공부를 했고, 취업해야 먹고 산다고 해서 취업해서 살아가는 그 모습. 나와 너무나 비슷한 모습들 이었다. 그렇게 큰 공감을 하며 묵묵히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정확히 몇 화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날 추앙하라는 그 모습을 보며 염미정이라는 사람의 해방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행복지원센터의 닦달에 못이겨 해방 동아리를 만들어 해방하고자 하는 3명이 모여 나눈 이야기를 통해 해방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어떤 해방이 필요할까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해방은 쉬울까, 어려울까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보았다. 고민 끝에 나온 나의 대답은 '해방'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해방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 이유는... 지금의 삶도 충분히 행복하면 행복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나의 해방일지의 전체 이야기가 끝나 봐야 알겠지만 10화 정도까지 본 후 내가 내린 결론이 그렇다.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이 해방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내린 결론이다. 이렇게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내가 생각한 해방은 아마도 삶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행동인 것 같다. 평생 공부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선수가 된다고 한다거나, 평생 노래나 춤을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하는 것과 같은.. 그런 해방...
드라마에서 얘기하는 해방은 그런 극적인 변화는 아닌 것 같지만, 나에게 해방이라는 단어는 그렇게 와닿는 것 같다. 아니면 지금의 내 삶이 너무나 단조롭고 답답하기에 그런 극적인 변화가 해방이라고 생각할 걸수도 있겠다. 여러분도 혹시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를 보며 각자의 해방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다른 사람의 해방은 무엇일지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