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반 대형 미니밴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 조짐이다. 중국 지리자동차가 선보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갤럭시 V900’은 전장 5,360mm에 8인승 4열 구조라는 독특한 구성을 갖췄다.
기아 카니발보다 530mm나 더 긴 차체에 사륜구동 기반의 456마력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춘 이 차량은, 기존 미니밴이 갖지 못한 공간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제시한다.
아직 국내 출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륙 시 현대차 스타리아와 기아 카니발 중심의 미니밴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 V900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장 5,360mm, 휠베이스 3,200mm에 달하는 압도적인 차체 크기다. 이는 기아 카니발보다 전장이 530mm 길며, 전폭 1,998mm, 전고 1,920mm의 크기도 대형 SUV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8인승 모델 기준으로는 2+2+2+2의 4열 시트 구조가 적용되며, 6인승 및 7인승 옵션도 제공된다. 또한 2열에는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과 5.98인치 컨트롤 스크린, 천장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특히 실내 공간 활용률이 91.8%에 달해 대가족뿐 아니라 VIP 의전 및 비즈니스용으로도 활용도가 높으며 2025년에는 42명을 동시에 태워 기네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갤럭시 V900은 EREV 시스템을 탑재했다. 1.5리터 터보 엔진은 직접 구동하지 않고 전기모터를 위한 발전 용도로만 사용되며, 실제 구동은 전륜 90kW와 후륜 250kW 듀얼 전기모터가 맡는다.
시스템 총출력은 340kW(456마력), 상시사륜구동이 기본이다. 배터리는 43.3kWh와 50kWh 두 가지 옵션이 있으며,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최대 240km(중국 CLTC 기준)에 달한다.
여기에 엔진 발전이 더해지면 최대 1,200km까지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 운행도 무리 없다. 이는 기존 순수 전기 미니밴의 단점이던 주행거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갤럭시 V900은 기존 순수 전기차 LEVC L380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초기 판매 부진을 겪은 L380 대신, EREV 방식과 고급 사양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차별화 요소다.
엔비디아 오린(Orin) 칩 기반 ADAS 시스템 ‘G-파일럿 H5’가 탑재되며,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를 결합해 고속도로·도심 주행 보조, 자동주차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10.25인치 계기판과 15.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Flyme Auto 2.0 인포테인먼트, 27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도 기본 적용돼 프리미엄 미니밴으로써의 웬만한 사양은 두루 갖추고 있다.
한편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며 가격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LEVC L380의 중국 판매가가 약 6,2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만큼, V900도 이와 유사한 가격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