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대신 딱이네…‘조용한 강자’로 등극한 수입 세단

렉서스 꺾고 수입차 4위 수성

by car진심
Volvo-S90-Imported-Sedan-1024x576.jpg S90 (출처-볼보)

국내 수입 세단 시장에서 볼보의 플래그십 ‘S90’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하며 판도를 흔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잠잠했던 판매량은 하반기 신형 모델 투입과 동시에 60% 급증하며 대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실제 볼보가 당초 목표로 설정했던 하반기 1,000대 판매를 137대나 초과 달성한 1,137대의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특히 신형 모델의 인도가 10월부터 본격화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 한 분기 만에 1년 치 기대를 증명해 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흥행은 단순한 신차 효과를 넘어 볼보의 브랜드 가치가 한국 시장에 깊이 뿌리 내렸음을 시사한다.


그랜저 압도하는 휠베이스…3,060mm가 만든 공간의 가치

Volvo-S90-Imported-Sedan-2-1024x576.jpg S90 (출처-볼보)

S90이 국내 가장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정적인 비결은 체급을 파괴하는 압도적인 실내 거주성에 있다. S90은 전장 5,090mm와 더불어 실내 넓이를 좌우하는 휠베이스를 3,060mm나 확보했다.


이는 국내 준대형 세단의 기준인 그랜저보다 휠베이스가 16.5cm나 더 긴 수치로, 뒷좌석 승객에게 쇼퍼 드리븐 세단급의 여유를 선사한다.


그동안 "수입차는 좁다"는 편견 때문에 그랜저나 G80을 고민하던 고객들이 S90의 광활한 2열 공간을 확인한 후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Volvo-S90-Imported-Sedan-3-1024x576.jpg S90 (출처-볼보)

여기에 스칸디나비아 리빙룸 테마가 적용된 고급 소재는 안락함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형을 정확히 관통하며 패밀리카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12대의 드라마…렉서스 제치고 수입차 4위 굳힌 안전 철학

Volvo-S90-Imported-Sedan-4-1024x576.jpg S90 (출처-볼보)

이러한 S90의 선전은 브랜드 전체 실적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5년 최종 결산 데이터에 따르면, 볼보는 렉서스를 단 12대 차이라는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수입차 판매 4위 자리를 3년 연속 수성하는 드라마틱한 기록을 세웠다.


치열한 순위 다툼에서 승기를 잡은 핵심 동력은 역시 ‘안전 사양 기본화’ 전략이었다. 고가의 옵션인 교차로 충돌 회피 지원과 파일럿 어시스트를 전 트림에 기본 탑재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안전은 돈으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볼보의 진정성이 가성비와 안전을 동시에 따지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지능형 AI 탑재…하이테크로 진화한 플래그십의 품격

Volvo-S90-Imported-Sedan-5-1024x576.jpg S90 (출처-볼보)

디지털 경쟁력 역시 S90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만든 핵심 요소다. 2026년형 모델부터 적용된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은 기존보다 2배 빠른 인포테인먼트 응답 속도를 구현한다.


여기에 티맵 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통합형 AI 비서는 음성만으로 차량의 복잡한 하드웨어 제어를 지원한다. 이러한 첨단 사양을 모두 갖추고도 B5 플러스 브라이트 기준 6,530만 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은 S90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B6 AWD 울트라 브라이트 역시 7,400만 원대의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형성하며 풀옵션 선택 시 8,00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경쟁 모델 대비 뚜렷한 가성비를 확보했다.

Volvo-S90-Imported-Sedan-6-1024x576.jpg S90 (출처-볼보)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S90의 흥행은 화려함보다 본질적 가치와 실사용 만족도를 중시하는 최근 수입차 시장의 소비 트렌드 변화를 대변한다"며 "검증된 안전 기술에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더해지면서 그랜저 이상의 품격과 G80 수준의 고급감을 동시에 원하는 수요층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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