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 원이나 올랐는데…셀토스, 선 넘은 옵션 장난질

하위 트림 직물 시트 유지

by car진심
Kia-The-All-New-Seltos-Option-1024x576.jpg 디 올 뉴 셀토스 (출처-기아)

기아가 소형 SUV 시장의 1위라는 완장을 차더니 결국 선을 넘었다. 지난 27일 계약을 시작한 ‘디 올 뉴 셀토스’의 가격표는 그야말로 경악스럽다.


풀체인지라는 이름표를 달고 돌아오며 가격을 수백만 원이나 올렸지만, 정작 알맹이를 뜯어보면 소비자들의 지갑을 어떻게 하면 더 털어낼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만 역력하다.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바꿔놓고 기본 사양에서는 여전히 구시대적인 발상을 유지하고 있는 기아의 오만함이 이번 가격표에 그대로 투영됐다.


실효성 잃은 가성비 전략, 2,500만 원대 엔트리의 민낯

Kia-The-All-New-Seltos-Option-2-1024x576.jpg 디 올 뉴 셀토스 (출처-기아)

가장 어처구니없는 대목은 엔트리 트림인 '트렌디'의 구성이다. 가솔린 1.6 터보 기준 시작 가격이 2,477만 원인데, 시트 재질을 확인하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2026년 대한민국에서 판매되는 2,500만 원짜리 SUV에 여전히 '직물 시트'가 기본이다. 땀 흡수라도 잘 된다고 변명할 텐가? 결국 인조가죽이라도 깔고 싶으면 윗급 트림으로 강제 이동하거나 수십만 원짜리 옵션질을 시작해야 한다.


이건 선택의 자유가 아니라 명백한 상술이다. 시작 가격만 낮아 보이게 만들어놓고 실제로는 탈 수 없는 차를 파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차급 경계 허문 가격 인상, 하이브리드 풀옵션의 기회비용

Kia-The-All-New-Seltos-Option-3-1024x576.jpg 디 올 뉴 셀토스 (출처-기아)

하이브리드 모델로 넘어가면 기아의 배짱 영업은 정점을 찍는다. 시작가 2,898만 원에 이것저것 쓸만한 옵션을 넣다 보면 어느덧 견적서는 4,000만 원 고지를 점령한다.


제아무리 연비가 19.5km/L라지만, 소형 SUV를 이 돈 주고 사는 게 맞는건가 싶다. 이 금액이면 준중형급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중급 트림을 사고도 세금까지 낼 수 있는 돈이다.


체급 차이에서 오는 주행 질감과 거주성의 격차는 옵션 몇 개로 메울 수 있는 게 아니다. 하이브리드의 효율성을 강조하기 전에, 그 효율을 누리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초기 비용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임을 소비자는 직시해야 한다.


첨단 사양의 비대칭 제공과 트림별 급 나누기의 실체

Kia-The-All-New-Seltos-Option-4-1024x576.jpg 디 올 뉴 셀토스 (출처-기아)

한편 기아는 이번 셀토스에 V2L과 HDA2 같은 첨단 사양을 넣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하지만 이 역시 자세히 보면 '함정' 투성이다.


이런 고급 사양들은 대부분 최상위 트림인 '그래비티'를 선택하거나, 수백만 원짜리 패키지를 중첩해서 선택해야만 누릴 수 있는 '빛 좋은 개살구'다.


정작 사회초년생들이 주로 구매하는 하위 트림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겉으로는 혁신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고가 트림 판매 비중을 높이려는 치밀한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Kia-The-All-New-Seltos-Option-5-1024x576.jpg 디 올 뉴 셀토스 (출처-기아)

이는 가성비라는 셀토스의 강력한 무기가 이번 풀체인지를 기점으로 점차 그 빛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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