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돌핀 액티브 출시 임박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비야디)가 오는11일 전국 전시장에서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주목할 점은 가격이다. 기본 트림 2,450만 원, 고성능 '액티브' 트림 2,920만 원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산 경형 전기차인 기아 레이 EV,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체급은 한 단계 위다.
특히 이번 출시는 BYD코리아가 2026년 '1만 대 클럽' 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공세적 라인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이미 전 세계에서 1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상품성을 검증받은 돌핀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돌핀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 대비 공간이다. 휠베이스 2,700mm는 현대차 아반떼에 근접한 수준으로, 같은 가격대 경형 전기차와는 차원이 다른 여유를 제공한다.
5인 탑승이 가능하며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310리터까지 확장되는 적재 공간은 주말 레저 활동까지 소화할 수 있는 활용성을 갖췄다.
또한 액티브 트림은 최고출력 150kW(약 204마력)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초 만에 도달하는 민첩한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이플랫폼 3.0' 기반 설계로 효율적인 공간 배치와 주행 밸런스를 구현했으며, 히트펌프 시스템 적용으로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유지한다. 10.1인치 회전식 터치 디스플레이, V2L 기능,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등 편의 사양도 충실하다.
돌핀에는 BYD의 독자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다. 리튬인산철(LFP) 방식으로 열 폭주 위험이 낮고 수명이 긴 것으로 알려진 이 배터리는 BYD가 2008년 세계 최초 양산형 PHEV 출시 이후 18년간 축적한 기술력의 결정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환경부 인증 기준 최대 354km(액티브 트림)이며, 급속 충전 시 약 30분 내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안전성도 입증됐다. 돌핀은 유럽의 엄격한 충돌 안전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했다.
특히 전 트림에 7개 에어백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기본 적용해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승객을 보호한다.
다만 논란도 있다. 돌핀이 받는 국고 보조금은 서울 기준 약 141만 원으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약 520만 원과 큰 격차를 보인다. 보조금 적용 후 예상 구매가는 기본 트림 약 2,300만 원, 액티브 트림 약 2,700만 원이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정책적 견제와 국내 산업 보호 기조가 충돌하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돌핀의 시장 파급력은 클 전망이다. 2,000만 원대 가격에 중형 세단급 공간과 글로벌 검증을 앞세운 '가성비 파괴'는 기존 경형 전기차 시장의 가격 구조를 흔들 수 있다.
한편 BYD코리아는 2024년 한국 진출 첫해 6,000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2026년에는 전시장 35개, 서비스센터 26개로 인프라를 확충해 1만 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