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x / 출처-Zeekr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오는 5월 국내 공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가성비 전략의 BYD가 수입차 시장 5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까지 중국 브랜드의 도전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커가 동급 대비 1,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에 프리미엄 사양을 탑재해 출시될 경우 제네시스 수요층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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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는 서울 대치동을 비롯해 인천, 분당, 수원, 부산 해운대 등 고소득 수요가 밀집한 수도권·광역시 핵심 거점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구축 중이다.
특히 볼보와 아우디 등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를 전담해온 딜러십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BYD의 성공 방정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포지셔닝 전략이다.
BYD가 촘촘한 서비스망을 선구축한 뒤 점진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안착에 성공했다면, 지커는 처음부터 프리미엄 딜러사를 파트너로 삼아 브랜드 신뢰도와 이미지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초기 목표는 판매량 확대보다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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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출시 모델로는 중형 전기 SUV ‘지커 7X’가 유력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광활한 실내 공간을 앞세워 체급상 제네시스 GV70과 직접 경쟁하는 동시에, GV80 수요층 일부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플래그십 세단 ‘지커 001’의 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고성능 듀얼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과 장거리 주행거리를 갖춘 이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S와 포르쉐 타이칸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정면 대결이 예상되며 올해는 1~2개 모델을 선별 출시해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2027년부터 라인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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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는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벤틀리 디자인 총괄 출신 슈테판 질라프와 볼보·포드 출신 피터 호버리 등 유럽 완성차 업계의 핵심 인재를 영입해 감성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과거 중국차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디자인과 브랜드 감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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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YD는 2026년 1월 한 달에만 국내에서 1,34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5위에 올랐다. 한국 진출 20년이 넘은 아우디(847대)와 볼보(1,037대)를 출시 1년 만에 추월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의 한국 상륙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며 지커는 5월 공식 론칭을 기점으로 제네시스를 비롯한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 현실적인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가격, 상품성, 디자인 세 박자를 갖춘 중국 전기차의 도전 앞에, 국내 완성차 업계의 대응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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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도 BYD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경쟁 구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바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