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너를 처음 본 날
어쩜 저리도
어여쁜 이 가 세상에 또 있을까
혼자 두근거렸다
고운 사람과 함께 하여
세상 전부를 다 가졌노라
외치고 싶었던 지난날.
다신 널 볼 일이 없는 하루.
기억이 시간을 따라가지 못해
초 단위로 희미해져도
그 시절 예뻤던 넌 오래 붙잡고 싶어
낡아도 단단한 향기 속에
묶어둔다.
엄마랑 사춘기 아들의 글쓰기 잠들기 전 소소한 이야기 사춘기 연년생 형제는 홈스쿨링 중 입시와 창작 사이, 형제와 엄마 사이, 일과 돌봄 사이에서 오가는 우리 집의 ‘진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