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않은 물고기
브런치를 시작하고 작가명을 한참을 고민했다. (사실 한 10분 정도?)
물고기 : 나의 별자리인 물고기자리
바다도 좋아하고 우주도 좋아하고 꽃도 좋아하고 푸릇하고 알록달록한 자연을 좋아한다. 나를 나타내는 무언 가면 또 좋아한다. 그중 물고기. 나는 물고기자리인 게 좋았다. 새 생명이 가득한 3월에 태어난 걸 좋아했다. 자유로워 보이는 파란색도 좋아하고 작은 몸으로 커다란 파랑 속에 자유로이 헤엄치는 물고기도 좋았다. 심지어 바다도 아주 좋아하니 더욱 좋을 수밖에. 별자리인데 별인데 물에 사는 물고기라니. 괜히 우주 속을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가 떠올라 멋있어 보였다.
내가 검디검은 암흑 같은 바닷속에 축 가라앉아있는 기분이라 그런가 멋있게 헤엄치는 물고기가 되고 싶었다. 그럼 검은 바다가 파랗게 변하고 윤슬이 가득한 수면 위로 얼른 올라갈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래서 나는 물고기가 되었다. 살아있는 물고기 그게 나다. 지금 살아있고 숨을 쉬고 있고 글을 쓰고 있으니까. 그러니 이렇게 글을 쓸 때마다 내가 스스로 깨달았으면 좋겠다.
나는 죽지 않았다. 이렇게 현실에 살고 있다. 살아있음을 이렇게 느끼면 된다고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첫 글을 이렇게 기록한다. 나중에 파랗게 변한 나의 바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그곳을 행복하게 헤엄칠 때 다시 이 글을 찾아보며, 이게 뭐야~ 오글거려!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