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배우면서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무언가를 배울 때는 전문가에게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난다. 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다. 누구에게 배운 것 없이 혼자서 열심히 공을 가지고 놀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슛도 잘 들어갔고 1:1을 했을 때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의 실력과 자부심도 있었다. 그러다 25살 때쯤 농구 선수 출신이었던 분과 시합을 하게 되었다. 운동이 끝나고 그분이 질문을 던졌다.
"너 농구 어디서 배웠냐?"
"네? 배운 적 없는데요~ 그냥 저 혼자 익혔는데요~"
"그렇지? 그러니까 그렇게 폼이 엉망이지..."
헉! 나름 농구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나로서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슛이 좀 잘 들어가고 기교는 좀 있을지 몰라도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슛 폼에 대한 기초는 전혀 없었던 것이다. 배운 적도 없었고 배우려고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기본이 제대로 안 잡혀 있었기 때문에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들에게는 이길 수가 없었다.
헬스도 예외가 아니다. 군 제대 후 헬스를 해서 몸을 제대로 키우고 싶었다. 집과 가까운 헬스장에 등록을 하고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다. 근데... 정말 무식하게 운동만 했다. 그 당시에는 운동 시간이 길면 길수록 몸이 더 좋아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가슴 근육을 키우고 싶어 일주일에 4~5번은 가슴운동만 하였다(운동 좀 하는 분들이라면 이 방법이 얼마나 잘못된 방법인지 아시죠?^^) 그러자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점점 축나기 시작하더니 피곤감은 빨리 오고 체력은 전보다 더 떨어졌다. 이유는 몇 년이 지나고서야 알게 되었다.
운동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3가지 있다. 바로 1. 바른 자세 2. 휴식 3. 음식조절이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진행되어야만 원하는 몸을 만들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무지했었다. 운동에 운자도 제대로 모르면서 여기 저기서 들은 단편적인 지식만 가지고 모두 다 아는 마냥 몸을 혹사시켰던 것이다. 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막노동을 하고 있었던 것... 정말~ 어리석었다.
사진도 마찬가지... 블로그를 하면서 사진을 정말 잘 찍고 싶었는데 인터넷 지식과 매뉴얼만 봐서는 한계가 있었다. 시간은 시간대로 들고 사진 실력은 제자리였으며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안 되겠다 싶어 늘해랑 독서모임 멤버인 프로 사진가 준용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2개월 간 사진에 대해 기초부터 카메라 활용법까지 제대로 배웠다. 이런 배움이 있다 보니 시간 대비 사진 실력이 월등해졌다. 지금은 사진 좀 제법 찍는다는 소리까지 듣고 있고 얼마 전에는 작지만 돈을 받고 사진까지 찍어주게 되었다.
자~ 길고 긴 예는 이제 그만! 내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무언가 배우고자 할 때 꼭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여 전문가에게 제대로 배우라는 것이다. 어설프게 혼자 했다가 낭비되는 시간과 돈, 정력은 되돌 릴 수 없다. 그동안의 노력이 아무 성과 없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허무하겠는가(아무 성과가 없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전문가들은 괜히 전문가가 아니다. 우리가 겪어야 할 모든 과정들을 미리 겪어 본 사람들이다. 그 자리에 있기까지 수많은 경험과 실패 속에서 노하우란 것이 생긴 사람들일 테니 혼자 배우려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러니 초반에 돈이 좀 들더라도 투자라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전문가에게 배워 볼 것을 권한다.
여기서 퀴즈! 가고자 하는 길을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간단하지 않은가~ 가 본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