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이 특정 시점에만 국한되었다고 생각했다. 청소년기 때의 방황, 군 입대, 대학교 자퇴, 책을 읽게 된 시기 등등 말이다. 하지만 나의 지나온 삶과 앞으로의 살아갈 삶에 있어서 결정적 순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살아온 인생의 시간 모두 내 결정적 순간이었던 것이다.
기억하지 못한다 해서, 잊혔다 해서 무의미했던 시간이 아니라 모든 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의미 있고 뜻깊은 시간들이다. 그러니 현재가 어떤 상황이고 어떤 인생을 살고 있던 내 인생 최고의 순간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