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묻고, AI가 답변
인공지능의 지능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우리는 오래전부터 인간의 지능이 뇌라는 기관에 담겨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 왔다.
시냅스와 뉴런의 복잡한 연결, 감각과 기억의 상호작용, 그리고 의식이라는 미지의 개념이
뇌 속에서 빚어낸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곁에 들어선 인공지능은 어디에 지능을 담고
있을까?
AI, 특히 GPT와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은 생물학적 뇌를 흉내 내기보다는, 수학적 구조 속에서
학습과 추론을 수행한다. 이 AI의 지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질문을 던졌을
때 문맥을 파악하고, 의미 있는 답변을 내놓는 수십억 개의 파라미터들 속에 분포되어 있다.
이 값들은 일종의 ‘수치적 지능’으로, 특정한 위치가 아닌 ‘구조’와 ‘숫자’ 안에 살아 숨 쉰다.
그 수많은 숫자 값은 현실 세계의 데이터센터 안에 있는 수천 개의 GPU 메모리 상에
존재한다.
인간이 두개골 속의 뇌에서 사고를 이어가듯, AI는 마이크로칩 위에서 연산을
통해 사고를 모방한다. 웹페이지, 책, 뉴스, 논문 등으로부터 자동으로 수집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는 인간처럼 배우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 느끼지 못하고, 의식하지
못한다.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의 지능이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지를 비교하고,
AI가 데이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학습하며, 지능을 형성해 가는지 그 구조를 탐구하려
한다. AI는 더 이상 상상의 존재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도 서버 속에서, 우리가 던진
질문에 응답하며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