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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곤소곤 Nov 18. 2024

평범한 어느 날... 카톡방 축하폭탄

9일차 카톡숫자가 300개

오늘도 여느 평범한 날과 다름없이 하루를 시작했다. 간호사인 나는 오늘은 이브닝 근무이기에 오후 2시쯤 느지막이 출근 준비를 할 예정이다.

1호와 2호를 깨워서 아침에는 내가 바쁘니까 간단히 끓인 국과 밥을 차려낸다. 아침은 간단히 이렇게 먹는 거란다. 반찬은 사치란 말이지. 엄마라는 사람이 참 양심도 없다.

대강 너무 더러운 곳만 티 나도록 슬쩍 집안일을 하여 때를 벗겨낸 후, 슬슬 운동화를 신고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한다. 요놈의 인증 덕분에 강제로 운동을 한다. 나는 휴대전화 만보기를 캡처해서 인증을 하는데 가끔 가짜로(?) 올리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시간과 날짜까지 찍혀서 손을 쓸 수가 없다. 그리고 핑계를 대자면 운동 인증시간이 불규칙한 데에는 3교대 근무 탓이다.

출근 준비를 하고, 이브닝 근무에 집중을 한다. 여기까지는 그저 평범한 날이었다.

누구나 그렇듯이 모든 근무의 시간이 퇴근할 때까지 한 순간도 쉴 세가 없지는 않다. 간간히 쉴 틈이 약간씩은 생기는 법.



오후 7시 14분.

대~~~ 박!!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비명소리에 입을 틀어막는다.

솔직히 아침부터 궁금하기는 했었다. 괜히 브런치스토리에 들락날락했다가 출근한 건데 무려 3시 42분에 합격통보가 와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럴 수가! 해냈다!

역시~~ 내 말이 맞았다. 하라는 대로 하면 되는 거였어. 1일 차 인증글에도 썼지만 은경선생님만 믿고 하라는 대로 했고 결실을 봤다. 이렇게 빨리 작가님이 될 줄은 몰랐지만. 슬초브런치 3기 동기님들도 용기 내어 일단 작가신청 버튼을 꾹 눌러보시기를.

열심히 하얀 화면을 까맣게 채우다 보면 어느새 작가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실 것이다.

오늘 잠은 다 잔 것 같다. 평소에는 겸손한 나지만 오늘은 좀 늦게 잘 것 같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실컷 자랑질을 해야 하니까.

여보, 얘들아~

엄마 167명 중 1등이야. 하하하~~

 

추신))

카톡방에 소식을 전하기는 너무 쑥스러웠지만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글쓰기 인증을 통해 축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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