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씨앗을 심다

by 소곤소곤

내 책이 세상에 나와 열매를 맺었다. 잠시 멈춰 서서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았다. 매일 새벽과 밤을 지새우며 글을 쓰던 시간, 3교대 근무와 육아 속에서도 글을 이어간 순간들, 이 모든 것이 한 권의 책 속에 녹아 있다. 그때 느낀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벅차고 따뜻하다. 하지만 열매를 맺었다고 해서 멈출 수는 없다. 글쓰기는 여전히 나의 일상이다.

책을 출간한 경험은 커다란 자신감을 주었다. 동시에 더 큰 책임감과 새로운 도전을 향한 용기를 안겨주었다. 첫 책이 나오고 한동안은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마치 긴 달리기를 끝내고 숨을 고르는 사람처럼 한동안 쉼의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다시 노트북을 켰다. 커서가 깜빡거리는 노트북 화면 앞에 앉자 처음 브런치를 시작하던 날의 설렘이 되살아났다. 이제 더 이상 무섭지 않다.

첫 책은 나의 삶을 세상에 소개한 기록이었다면, 두 번째 책은 나에게 다시 약속하는 다짐이다. 앞으로도 계속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또다시 씨앗을 심기로 했다. 매일 앉아 오늘 하루의 작은 마음을 꺼내 적는 일을 말이다. 언젠가 또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겠지.

글을 쓰는 동안 내 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와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글쓰기는 특별한 사람만의 일이 아니다. 나도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 당신 안에도 이미 작은 씨앗이 심겨 있다. 오늘 그 씨앗에 물을 줄 수 있기를. 그리고 언젠가 당신의 꽃도 피어나기를.

두 번째 책이 완성되어 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글쓰기가 나만의 치유의 시간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책이 출간된 후에도 글을 계속 쓰는 이유는 단순히 작가로서의 성취감 때문이 아니다.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 권의 책은 끝이 아니다. 더 큰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한 시작이다.

열매를 맺은 후 그 자리에 씨앗이 남는다. 그 씨앗은 다시 새로운 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책을 출간한 후, 새로운 씨앗을 심었다. 그 씨앗이 자라나 또 다른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글을 써나갈 것이다. 꽃이 피어난 후 다음을 향해 나아간다. 그 길이 때로는 험난하고 외로울지라도 꿋꿋이 걸어갈 것이다. 그것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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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기간 : 1월 2일~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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