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읽고-1
요즘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많다. 돈 잘 벌어다주는 본업이 따로 있음에도 계속 글을 쓰고, 그 글을 나와 내 지인들 사이에서만 돌려볼 게 아니라 공적인 자리에도 내놓을 것이라면 나는 과연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아툴 가완디 같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롤모델로 삼기엔 절대 오르지 못할 나무 같다. 그러니 롤모델이라 부르는 건가.
괜찮아. 글은 잘 쓰는 사람이 쓰는 게 아니라 많이 쓰는 사람이 잘 쓰게도 되는 거라고 했어.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만은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산책을 하다가 느닷없이 태산가가 생각났다. 국문과를 나오신 엄마는 아직 학교도 다니지 않던 내게 시조나 외우라며 매일 시조들을 읊어주셨다. 그래서 통으로 외우는 시조가 꽤 된다. 나중에 치매가 와도 시조 한두 개는 외울 수 있을 것 같다.역시 교육은 조기교육이고 아이디어를 얻는 데에는 산책만한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