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스무 해의 다이어리'라는 제목으로 내 삶의 흔적들을 내 인생에서 한 번 즈음 기록하고 싶었었다. 물론 책으로 돈을 번다면 무엇보다 즐겁겠지만 출판의 목적은 '내 책=소장용'이 되어도 감사했다.
먼저 출판의 방식들을 살펴보면,
1. 기획출판
출판이라 하면 출판사에서 좋은 원고를 찾아서, 아니면 내 원고를 이 출판 저 출판사에 투고를 해서 출판사 쪽에서 마음에 들면 원고의 작가와 계약을 맺은 후 출간 절차를 밟는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전통적인(?) 책의 출간 방법인 '기획출판'이다. 해리포터의 작가가 출판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출판사에게 원고를 투고했는지, 그런데 그 어느 출판사에서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는데 나중에 이렇게 대작이 되었니 뭐니 하는 얘기들을 다들 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내 글을 알아주는 출판사를 만나기도 힘들 뿐더러 출판사 입장에서도 비즈니스이니 신인 작가에게 기회를 주는 부분은 웬만한 시장성이 없으면 고려하지 않는다.
기획출판이 이루어지면 작가의 작품을 책의 형태로 인쇄해서 판매하는 것이니, 출판사가 작가에게 작품 사용료 명목으로 계약금을 주고, 판매 인세도 제공하는 형식의 절차를 따른다.
기획출판은 출판사가 주체가 되어 출판사에서 모든 비용은 출판사에서 부담한다. 작가는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맺고 출판을 진행하게 되는데, 작가는 완성된 혹은 집필 중인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를 하게 된다. 출판사에서는 투고를 받은 원고를 검토하고 내부 회의를 통해 출판 여부를 결정한다. 아니면 출판사 측에서 브런치나 블로그를 통해 올라온 글들을 보고 관심을 가지며 출판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2. 자가 출판
자가 출판은 말 그대로 내가 주체가 되어서 내 책을 내는 것이다. 장점은 기획출판이 인세가 10프로가 넘지 않는 것에 비해 자가 출판은 인세가 높다는 점이다. 그리고 저자가 출판의 주체가 되기 때문에 책 제목, 표지 디자인 등등 모든 부분에서 저자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 책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종종 출판사 측에서 기획출판이 조금 어려울 때 자가 출판을 제안하기도 한다. 단점은 물론 내 돈이 많이 드는 점이다.
3. 독립출판
독립 출판은 말 그대로 저자가 직접 출판등록을 하고 출간을 하는 것이다. 자비출판은 저자가 출판사에 보든 비용을 지불해서 출판을 진행토록 하는 것이라면 독립출판은 저자기 모든 출판의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직접 하기 때문에 출판부 수도 맘대로 정할 수 있다. 실제로 아는 분 중 독립 출판을 하신 분을 보면 기획부터 편집, 디자인 마케팅까지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책을 출간하기 때문에 책에서 독특하고 유니크한 부분들이 느껴지기도 했다. 실제로 1인 출판사를 차리기 위해 출판사 이름, 출판사 신고, 사업자 등록, ISBN신청, 사업자 통장 개설까지 다 도맡아 하시는 부분들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4.POD (Publish On Demned)
다음은 주문형 출판 방식이다.
즉 주문한 만큼만 소량으로 인쇄하여 파는 방식이다. 책을 미리 제작하여 보관할 필요도 없고 창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아는 일반 출판사와 다르게 POD 출판은 회사 차원에서 볼 때, 리스크가 없다.
이 외에 반기획 출판(말 그대로 기획출판과 자가 출판의 중간 형태라고 보면 된다)이나 전자출판이 있다.
다음 편에서는 이 많은 출판 형식 중 내가 선택한 POD 출판 방식에 대해 아주 자세히 장점과 단점 그리고 시작과 책 출간까지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