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도반의 시
빛나고 아름다운 일들은
쉽고 다정하게 찾아오지 않는다
어젯밤 앓아가며
써 내려간
편지의 수신인이
이젠 없듯이
허공에 흩어진
기억의 초침 속에서
나의 얼굴만
느릿하게 지워졌듯이
비밀과 거짓만 남은
타인이 곁에 남아
홀로인 시간만이
길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