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로보는세상13]

by 백승호


입은 생존을 위해 먹는 일을 하고

입은 생활을 위해 말하는 일을 합니다.


입으로 먹는 것이 그 사람이라고 하며

입으로 말하는 것이 그 사람이라고 합니다.

입이 화를 부르고

입이 복을 부르기도 해서

사람 됨됨이는 '입'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입안에는 혀(舌)와 이(齒)가 있습니다.

생각을 하지 않고 혀로 말하면 설화(舌禍)를 겪습니다.

세치 혀로 아무렇게나 표현 것은 말이 되지 못하고 벌소리 막말이라고 합니다.


말이 되려면 두 번 이상은 생각해야 합니다.

말씀 언(言)에 두 이(二)가 들어가 있는 이유입니다.

두 번 생각하고 혀와 이(齒)에 부딪쳐 신중하게 말을 해야 비로소 고운 말이 됩니다.


신라시대에는 말을 신중하게 하여 이(齒)의 결이 곱고 지혜로운 사람이

이사금 임금이 되기도 했습니다.



입은 먹고 소리 내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먹고 소리 내는 것은 동물도 할 수 있지만

말은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입 구(口)가 쌓여 품(品)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원래 품(品)이라는 글자는

그릇(器)과 같이 생긴 여러 물건이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좋은 말을 입으로 하여 사람의 품격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로 인품(仁品)이라고 했습니다.


입으로 좋은 말을 하여 품격을 갖추면

설화(舌禍)를 피하고

복(福)을 부릅니다.


입으로 좋은 것을 먹고 두 번 생각하여

좋은 말을 하면 품격을 갖춘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

행복(幸福)을 부른다고 합니다.


좋은 말은 가족과 구성원을 화합(和合)하게 합니다.

사람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화목하게 살아가는 것도

입에 달려 있습니다.


입으로 맛있는 것만 추구하는 삶보다

입으로 많은 사람을 만족하게 하며

입으로 좋은 덕을 쌓아 사랑하고 화합하게 하여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는 것이

입의 최고 덕입니다.

좋은 말하며 입덕 하시는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