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握手)

by 이종열

가을의 손바닥에

힘주어 인장을 찍는다

맑은 인주는 선명히

생의 장문이 심겨진다

새겨진 이 손금으로

날 기억해 주세요

다시 만날 때까지 손톱

봉숭아물로 남아 주세요

다시 만날 땐 더 깊은 반가움으로

더 선명한 낙관을 찍을게요

다시 만날 것을 믿기에

맞잡은 오른손 놓고

손 흔들며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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