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즈블리 Nov 08. 2024

첫 자취를 시작했다.

자취를 하니 모르던 것을 알게됐다.

교통비를 월세로 낸다고 생각하며 서울살이를 위해 자취를 하고있다. 그렇게 자취생활을 한 지, 어느덧 6개월 차가 되어간다. 





그리고 현재 나의 자취 룸메이트는 동생이다. 취업을 하자마자 자취를 선택한 동생은 홀로 살고있었다. 그런 동생 집에 함께 살게 되었다. 





전에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며 본가에서 출퇴근하기란 쉽지 않은 여정을 거의 장장 5년이상을 해왔다. 교통비도 교통비지만 언제나 퇴근하고 오면 피곤하고 녹초가 된 몸을 일으키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던 내가 이제는 자취를 하게됐다. 자취의 기분은 홀가분했다. 오롯이 나만의 공간이 생긴 느낌, 그리고 오로지 혼자의 업무를 홀로 집중해서 할수있는 시간들이 확보되었다. 

확실히 비용을 쓴만큼 시간을 번다.






나는 현재 패션매장에 다니며 스케쥴 근무를 하기 때문에, 고정적인 근무인 동생과는 쉬는 날(off)과 출근 시간대도 항상 다르다. 그러기에 우리는 각자의 시간이 확보되는 장점도 있었다. 










자취를 하지만 혼자하지 않습니다. 




동생이랑 함께하니 다투는 일도 종종 있었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좋은 점은 함께 한다는 점이다. 집안일도, 식사와 요리도 함께 그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특히나 식사를 하게되면,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도란도란 얘기할 때가 행복한 일들 중 하나였다. 그렇게 서로의 일상과 삶을 공유하며, 돈독해지곤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가 의지가 되는 점도 마음의 편안함을 주는 요소인 것 같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이제는 편안한 사람과 있는 것을 선호하는 나에게, 동생은 나에게 편한 동생이다. 그나마 다른 동생들과는 다르게 성향이나 스타일이 비슷한 면도 있는 동생이라서 더 그런 것도 있을 것 같다. 






만약 혼자했다면, 혼자만의 독보적인 시간을 확보했을 지언정, 함께하는 즐거움은 없었을 것 같다. 집안일도 함께 나눠서 하고, 시간되는 사람이 서로 양보해가며 집안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원룸에 둘이 살기에 무엇보다 공간 활용이 중요했다. 그리하여 나는 침대 아래 사이즈에 들어갈만한 뚜껑있는 서랍을 구매했다. 그리고 그 공간을 나의 서랍장으로 쓰며 필수적인 기본 옷들을 보관하고 있다. 바닥에서 자는 것이 익숙한 나와 동생이기에, 누구든 내일 아침에 먼저 나갈 사람이 보통 바닥에 잔다. 이러한 원룸이지만 함께 사는 생활도 좋다. 











경제적인 독립의 시작, 자취





하필이면 자취를 가장 벌이가 적을 때에 시작하게 된 점이 가장 유감이다. 그래서 경제적인 압박은 고스란히 나에게로도 온다. 고정적인 지출이 전보다 2배 이상은 많아지니, 다른 지출을 줄이게 됐다. 그럼에도 생활비와 식비는 줄이는 것도 한계가 있어 '돈의 현실'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식비와 생활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냈다. 

야채들은 웬만하면 시장에서 구매하려고 한다. 이마트 든 온라인 B마트든 양은 얼마 되지 않는데, 비싸기 때문이다. 식자재는 신선함이 중요하므로 적어도 주 1회 장을 본다. 내가 이용하는 시장은 발품을 팔아 직접 찾은 시장들이다. 한 곳은 지하철을 이용해야하지만, 많은 재료를 더 싸게 살수있다는 장점인 곳, 다른 한 곳은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이지만, 시장이라 야채가 신선하고 저렴한 편이라 그 시장을 이용한다. 운동삼아 걸어간다. 그렇게 야채와 과일은 그렇게 얻는다. 






다른 식자재 먹거리는 이마트나 B마트, 쿠팡을 이용한다. 올웨이즈 같은 공구 플랫폼도 이용해보려고 했는데, 필요할 때 바로바로 구하는 시간단축이 중요할 때가 많아서, 주로 이런 오프라인,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다. 













꼬마 자취생이 한 자취탐방






나는 어려서부터 새로운 세계를 알게되면, 그 주변을 탐방하는 습관이 있다.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미리 탐방해놓고 쓱 관찰해놔, 나의 이 주변 데이터베이스에 담는다. 그래야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주변의 이용거리를 바로 활용할수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탐방을 하다가, 도서관을 발견하게 됐다. 그래서 나는 이 도서관을 애용중이다. 격주에 한번씩 책을 반납하고, 대출한다. 나의 소소한 힐링이자 행복인 점이다. 







이러한 나의 습관 때문에 근처에 시장이 있다는 점도 알게되고,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어느 지역이든 거주하게 되면, 도보로 이용할수있는 거리가 아니면, 다녀오기가 귀찮아진다. 그러기에 집 주변에 근교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고 이를 활용하려는 나의 습관은 일상에서의 실용성과 가성비를 가져다주었다. 












자취는 나의 또 다른 마음공간





자취생활, 나쁘지 않네





자취를 한 지는 이제 6개월 차가 되어간다. 어느새 적응이 되었고, 생필품과 식사, 요리, 끼니를 챙겨먹는 습관도 습관이 되었다. 나만의 시간이 확보되는 것이기에, 내가 하기 나름인 자취생활이다. 그러기에 내 스스로를 잘 가꾸고 아껴가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좀 더 나다우면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내가 직접 사먹으면서. 음식과 재료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알고. 

집에서는 잘 먹지 않던 채소도 자취를 하니 오히려 의식적으로 챙겨먹듯이.





자취를 하니 모르던 것을 알게됐다. 그리고 모르던 나의 모습도 돌아보게 됐다. 내가 살면서 무엇을 중요시 여기면서 사는지 또한. 이런 것들이 자취하면서의 좋은 점 아닐까. 

작가의 이전글 P가 J되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