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교사의 정보, 인공지능 교육 글
정보와 인공지능 교과를 가르치면서 참 감사할 일이 많다. 처음에는 이 방대한 내용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다. 대학 시절에는 제대로 배우지 않았던 내용들이 많아서 매일같이 책을 들여다보며 익히고, 수많은 연수를 다니며 부족함을 채워나가야 했다. 매 수업마다 자료를 만들면서도, 이 방향이 맞는지 고민이 많았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나 역시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수업을 준비하는 중, 문득 생각하게 된 질문이 있었다. "과연 내가 가르치는 목적이 무엇일까?" 다양한 책을 읽으며,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었다. 나의 초심은 학생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통해 행복하게 성장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을 돌아보니, 입시와 대학, 평가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통해 더 넓은 관점을 배우면서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며 학생들에게 정서적인 지지와 존중을 전해주는 것이었다. 학생들이 무언가를 배우는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그 속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도록 돕는 것이 내가 가르치는 목표가 되었다.
최근 읽은 책들이 생각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 배우는 인공지능, 모두의 딥러닝, 모두의 알고리즘 with 파이썬, 인공지능 교과서, Ai를 위한 필수 수학 같은 기술서부터 학교에서 기적을 만났습니다 (김애란), 경쟁 교육은 야만과 같다 (김누리) 같은 교육 관련 서적까지, 각기 다른 시선과 조언들이 나의 교육 철학을 깊이 있게 다지는 데 기여했다.
정보와 인공지능 교과는 학생들이 사회 문제, 환경 문제, 실생활의 문제들을 탐구하고, 협업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이러한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으며,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을 보는 일이 나에게 큰 기쁨이다. 이러한 교과를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고, 매일매일이 감사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