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약 10년 만에 일본 시장에 다시 진출합니다. 2026년 봄, 기아는 상업용 전기 밴 ‘PV5’를 시작으로 일본 시장에 발을 내디딜 예정입니다. 이어서 2028년에는 대형 전기 밴 ‘PV7’도 선보여 제품 라인업을 늘릴 계획입니다. 이번 진출은 일본의 대표 종합상사인 ‘소지(双日)’와의 총대리점 계약을 통해 이루어지며, 현지에서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도 구축될 예정입니다. 기아는 처음에는 연간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그 수치를 2000대 이상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이는 단순한 차량 판매가 아니라 일본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입니다. 기아가 일본 시장을 선택한 이유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이 더디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공략할 기회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기아의 김상대 PBV사업부장 부사장은 “일본의 전기 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기아가 먼저 진출하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기아의 PV5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닙니다. ‘목적기반 모빌리티’ 개념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차량의 구조와 기능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맞춤형 전기 밴입니다. 좌석은 최대 16가지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으며, 뒷좌석 공간은 휠체어나 물류 선반을 싣기에 충분합니다. 낮은 차체 설계 덕분에 적재와 승하차가 편리하며, 내부 구조는 의료, 복지,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 맞춰 쉽게 변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기아는 이런 구조적 장점을 활용해 일본의 법인 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특히 물류회사, 운수업체, 병원, 요양시설 등을 주 타깃으로 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일 예정입니다. 국내 기준으로 PV5의 가격은 약 4540만 원부터 시작하며, 일본 현지 사양과 가격은 올해 10월 ‘재팬 모빌리티 쇼’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기아의 PV5가 일본 시장에서 기존 상용차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일본 시장 초기에는 법인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특히 PV5는 어린이와 고령자도 쉽게 탑승할 수 있는 저상 설계로 가족 단위 이용자와 복지 서비스 차량으로도 매력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본경제신문은 “기아의 전기 밴 전략은 단순히 기업 판매에 그치지 않고, 일반 가정용 전기차 수요로도 확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일본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복지용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정부의 보조금 지원도 활발합니다. 기아는 PV5의 다목적 활용성을 내세워 법인뿐만 아니라 개인 시장에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현지 상사 소지와 협력해 판매망과 애프터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면서, 일본 내에서 ‘기아=전기 밴 전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입니다.
기아는 이번 일본 재진출을 단순한 판매 확대가 아니라, 전동화 기반 상용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의 전기차 시장은 인프라 부족과 느린 전환 속도로 인해 성장이 더딘 편이지만, 기아는 이를 오히려 ‘기회의 시장’으로 판단했습니다.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가 하이브리드 전략에 집중하는 동안, 순수 전기 밴 분야는 경쟁이 약한 상태입니다. 기아는 PV5와 PV7을 중심으로 이런 공백을 공략하고, 나아가 자율주행 기능과 연계 가능한 스마트 PBV 라인업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일본 현지에 맞춘 차량 세팅과 지속적인 배터리 효율 개선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아가 단순한 시도가 아니라 체계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번 재진출은 단기적인 판매보다 장기적인 시장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한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아가 10년 전 철수의 아픔을 딛고, 이번에 일본 시장에서 진정한 성공 스토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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