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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의 식탁 이효진 Apr 11. 2016

시작하며

셀프드림하우스를 계획하다

제주도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만 보더라도 고층빌딩이 생기고 아파트가 늘고 곳곳에 카페며 펜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는 게 시내 중심지를 벗어나 시골 구석구석으로까지 달라진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이주민들이 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제 제주는 단순휴가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관광지로서가 아닌 살고 싶은 곳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몸소 체험한다. 떠나기 위한 섬이 아닌 이제는 머물러 내 일상을 꾸려나가고픈 곳! 꿈의 섬, 제주!!!    


단순히 이주민들의 얘기만은 아니다.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 부부에게도 그랬다. 힐링의 섬 제주 안에 사는데 그 덕을 누리며 살아가야 하는게 아니냐는 거다. 아름다운 제주 자연을 직접 느끼고 체하는 일상을 만들어 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조금 느리면 좀 어때? 천천히 아름다운 제주 자연을 누리며 그 안에서 행복을 꾸려나가는 여백이 있는 삶,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을 꿈꿔 왔다고 할까?    


제주도민이라고 해서 모두가 한라산을 오르고 오름을 오르며 바다에서 수영을 하며 매일 매일의 일상이 힐링과 함께 하는 삶을 상상했다면 그건 정말 크나 큰 오해!!!! 대단한 착각! 말도 안 되는 환상!!!

환상 속에 보이는 제주 안에는 사실은 거센 바람 등의 척박한 자연환경과 함께 매일 씨름해온 억척스러운 제주도민들의 삶이 있고, 매일 매일이 삶의 터전인 제주도민의 삶 역시 여느 도시민들의 삶 못지않게 치열하고 또한 많은 고민과 방황들이 함께 한다.     


그렇다면 우리 부부의 고민거리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아주 적었다. 결혼 후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을 꿈꾸었지만 늘 일에 치여 사는 삶! 그래서 우리 부부는 준비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삶. 제2의 삶을!    


그리고 남편은 10년 이상 해온 자동차 기술직 일을 과감히 접고 또 다른 일을 계획했다.

그리고 그 일을 계획함에 있어 우선 첫 번째 실행해야 할 목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우리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일도 하고 행복한 일상을 채워 나갈 드림하우스 짓기!!!!    


남편은 내게 이야기했다.

“여보.... 내가 직접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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