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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Aug 12. 2024

2018년에도 견뎠다고?

2024년 8월 12요일, 낮 최고기온 34도, 습식 사우나식 폭염 경보 발령


이상한 일이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35도 이상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되는 것이 폭염 경보라고 알고 있는데, 기상청에서 올라와 있는 자료에는 분명 오늘의 낮 최고기온이 34도였다. 그런데도 폭염 경보가 발령되어 있었다. 따지고 보면 고작 1도 차이였다.


집안 청소를 끝내놓고 막상 밖에 나와 봤다. 숫자 1의 차이가 과연 얼마나 크게 느껴질까? 오히려 어제보다 기온은 낮다고 했지만, 피부에 느껴지는 온도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 어떤 것이 더 정확한 수치일까? 기상청의 관측 자료일까, 아니면 내가 느끼는 체감상의 그것일까?


문득 뉴스에서 2018년도 버텼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 더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보도를 들었다. 강원도의 어느 한 지역에선 낮 최고기온이 41도를 넘기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스운 건 내 기억 속에 2018년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폭염 지속일 수도 올해보다 더 많다고 하지만, 과연 그때 그랬었나 싶을 정도이다. 결론적으로는 내게는 올해가 더 덥다는 것이다.


공공도서관에 가는 길이다. 오늘은 책을 반납만 하고 올 생각이다. 곧 있으면 개학이라 빌려와 봤자 못 읽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쨌건 간에 다시 뙤약볕이 내리쬐는 곳으로 나왔다. 다소 늦은 시각, 그래도 오늘 하루 또 이렇게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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