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밤 사이 당신이 보내 놓은 메시지를 읽을 때입니다.
그 늦은 시간에 메시지를 보냈다는 건
당신은 편히 잠들지 못했다는 뜻이겠지만,
오늘처럼 새벽 1시 반 경에 온 메시지는
내 하루의 첫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찌뿌둥했던 온몸을 간신히 일으켰습니다.
요란하게 울리는 알람을 끄고 휴대폰을 닫으려다
새 메시지 아이콘이 떠 있는 게 눈에 띕니다.
이 새벽에 메시지를 내게 보내 놓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설마, 하는 마음으로 내용을 열고는 정신이 번쩍 듭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꼿꼿하게 앉아 메시지를 읽는 동안
어느새 잠이 달아나고 정신까지 맑아옵니다.
당신의 메시지가 내겐 약이 되는 셈입니다.
몸이 아무리 피곤하고
아무리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해도
당신이 보낸 메시지를 읽으면
막혀 있던 마음이 눈 녹듯 흘러내립니다.
그래서 오늘 나는
다른 그 어느 날보다도 더 활기 있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지금 마음이라면 어지간한 일이 생겨도
미소를 지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