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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Jan 15. 2024

손을 뻗으면 닿을 만한 거리에......

068.

몸이 늘어지는 오후입니다.

이 나른하고 졸리는 시간에

당신은 지금 얼 하고 있을까요?

점심은 먹었는지 궁금하네요.

제대로 차려서 먹기는 한 건지

누구와 함께 먹었는지 궁금하네요.


난 간신히 졸음을 참으며

오후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이럴 때 당신의 뒷모습이라도

한 번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럴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생각만 해도 미소가 드리워집니다.


지금쯤 당신은 그 편안한 곳에서

잘 쉬고 있겠지요?

얼마나 기다려 온 오늘인지 당신은 모를 겁니다.

고작 3km 남짓,

손만 뻗으면 닿을 만한 거리에

당신이 와 있는 걸 알고 있는데

어찌 마음이 설레지 않을까요?


어쩌면 1년에 딱 두 번 있을 기회,

마음 같아선 지금이라도 달려가고 싶지만

마냥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연락하겠다 했으니 그 말만 믿어야겠지요.


언제쯤 당신에게서 연락이 올까요?

설렘, 기다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당신을 만나는 순간을 기대하면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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