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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Feb 01. 2024

노래를 고르고 또 고릅니다.

088.

아침저녁으로 당신에게

노래 한 곡씩을 보내고 있습니다.

곡을 선정하는 특별한 기준 같은 건 없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은 경쾌한 템포의 곡을,

그리고 저녁은 잔잔한 노래를 고릅니다.


나도 나지만

하루를 막 열어가는 당신의 아침에

약간의 힘을 실어주고 싶은 마음이니까요.

또 바삐 하루를 보낸 당신에게

노래 하나로 위로를 주고 싶으니까요.


노랫말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를 보낸다고 해서

내가 당신에게 고백하겠다는 메시지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노래는 노래로 들을 때 가장 의미가 있는 법이지요.

뭔가 의미를 갖다 붙이는 건 나약하기 짝이 없는 것,

좋은 노래를 골라 보내려고 꽤 고민하지만,

난 당신이 그냥 노래로 들어줬으면 합니다.


간밤에 잘 잤나요?

밤새 뒤척이지는 않았나요?

그래서 지금 컨디션은 어떤가요?

굳이 따지자면 내가 보내는 노래 속에 담긴 의미들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당신에게 노래를 보내고 난 뒤

그 노래를 흥얼거려 봅니다.

좋은 노래를 골랐더군요.

노래를 듣던 그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만,

지금의 이 흥으로 당신이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듣고 싶은 노래가 있나요?

오늘 저녁에는 무슨 노래를 보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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