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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Feb 12. 2024

꿈에서 한 번 볼까요?

096.

연휴 기간 동안 잘 쉬었나요?

나흘이나 되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네요.

친정에 가게 되어 좋아했지요?

누구에게나 내 고향,

내 집만큼 편안한 곳이 또 있을까요?


오랜만에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을 먹고

두 다리 쭉 뻗은 채 한가한 시간을 보냈나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어쩌면 어린 시절 기억으로 돌아가

추억 속으로의 여행을 하지 않았을까요?


난 돌아갈 고향이,

또 집이 없답니다.

살면서 나도 한 번쯤은 유년의 기억으로 돌아가

투정도 부려 보고, 재롱도 떨고 싶어도

이젠 내가 있는 이곳이 바로

집이고 고향이 되었으니까요.


뭐가 어떤 식이 되었든 난 상관이 없습니다.

당신만 편하게 쉴 수 있다면,

당신이 함박웃음을 짓게 할 수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어디이든

난 그저 좋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어쩌면 이 꿀맛 같은 휴식을 뒤로 하고

또다시 생업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부디 오늘밤은

아무 근심 걱정 없이 편히 잠들었으면 합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훌훌 털고 일어나

다시 먼 길을 달려가야 하니까요.


꿈에서 딱 한 번은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모습이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이어도 좋을 겁니다.

당신만 허락한다면

꿈에서라도 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꿈속에 내가

들어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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