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ung long Nov 10. 2024

나라는 사람은 - 여자의 일생

삶, 나, 사랑

나라는 사람은 내가 나여서 좋다고 한다.

힘들 때마다 힘들지 않은 사람이 있겠냐고 내게 말한다.

가끔 참을 수 없을 만큼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그래도 그냥 참았었다.

참아서 더 참을 일이 생긴다는 걸 깨닫고 표현하기로 마음먹었었다.

아프다고 힘들다고 소리치고 말았다.

놀랍게도 변화가 생겼다.


사랑하면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대신 나를 버리고 너를 위하곤 했다.

당장 네가 싫어할지라도 너를 위하는 일이라는 걸 알기에 꾹 참고 했었다.

누구나가 힘든 일 앞에 작심삼일의 마음일 수 있다는 걸 알기에

그 작심삼일이 끝나면 새로운 작심삼일을 만들도록 독려했었다.

그런 나를 싫어할지라도.

나조차도 멈추고 싶을 땐 너를 깊이 사랑하는 걸 깨달을 날이 올 거라고,

그럴 날이 오길 바라면서 달렸다.


참아야 했었고 달려야 했었다.

오랜 시간 내게 나는 없고 너희만 있을 때가 있었다.

그러다 얼마 전에야 나를 만났다.

한참을 낯가림하다가 이제부터라도 나를 위하기로 마음먹었다.

너무나 오랜 시간 나와 헤어져 있었던 터라

나와 친해지기가 쉽지가 않다.

너를 위하는 게 익숙해서인지 지금도 너만 밟힌다.

작가의 이전글 사랑하고 있구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