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집만 정답은 아닙니다
병원 행정 업무를 보거나 관공서 서류를 다운로드받다 보면, 난생처음 보는 '.egg'라는 확장자를 가진 파일을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이게 달걀이야 뭐야?" 하고 더블 클릭을 해봐도 윈도우에서는 "이 파일을 열 수 없습니다"라며 묵묵부답이죠.
EGG 파일은 우리나라 이스트소프트사(알집 만든 곳)에서 만든 고유의 압축 포맷입니다. 그래서 윈도우 기본 기능이나 외국산 프로그램(WinZip 등)으로는 열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겁고 광고 많은 프로그램을 억지로 깔아야 할까요? 업무용 PC를 깔끔하게 유지하면서 EGG 파일을 완벽하게 요리하는 무료 프로그램 2가지를 비교해서 추천해 드립니다.
EGG 파일을 만든 당사자인 만큼 호환성은 가장 완벽합니다. 컴퓨터를 잘 모르고 "남들 쓰는 거 똑같이 쓰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다운로드 방법: 네이버나 구글에 '알툴즈'를 검색해서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 '알집' 설치 파일을 받으시면 됩니다.
장점: EGG 파일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압축 파일을 지원하고, 사용법이 아주 쉽습니다.
주의할 점: 설치할 때 눈을 부릅뜨셔야 합니다. '위메프 바로가기 추가', 'zum을 시작페이지로', '알약 설치' 등 체크 박스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무조건 '다음'만 누르다가는 컴퓨터 바탕화면이 광고판으로 변할 수 있으니, 필요 없는 체크 박스는 반드시 해제하고 설치하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쪽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알집보다 훨씬 가볍고, 속도가 빠르며, 무엇보다 설치할 때 몰래 끼워 파는 광고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EGG 파일도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다운로드 방법: 검색창에 '반디집'을 입력하고 공식 홈페이지(kr.bandisoft.com)에서 무료 버전을 다운로드하세요.
장점: '알아서 풀기' 기능이 기가 막힙니다. 압축 파일 안에 폴더가 있는지 없는지 지능적으로 판단해서, 폴더가 지저분하게 흩어지는 걸 막아줍니다.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특징: 무료 버전(스탠다드)만 써도 기능 제한 없이 충분합니다. 단, 무료 버전에는 프로그램 하단에 배너 광고 하나가 작게 뜨는데, 작업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급하게 이동 중에 휴대폰으로 파일을 확인해야 하는데 EGG 파일이라면 난감하죠? 모바일에서도 방법은 있습니다.
알집 모바일: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알집'을 검색해서 설치하세요. PC 버전과 달리 모바일 버전은 꽤 가볍고 쓸만합니다. 카카오톡이나 메일로 받은 EGG 파일을 터치하고 '알집으로 열기'를 누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내용을 확인하고 문서를 열어볼 수 있습니다.
압축 프로그램은 컴퓨터의 필수 유틸리티입니다. 한 번 설치해 두면 계속 쓰게 되니 신중하게 고르세요.
하나만 까세요: 알집 깔고 반디집 깔고 윈집 깔고... 백신처럼 압축 프로그램도 여러 개 깔려 있으면 충돌이 나거나 컴퓨터가 느려집니다. 마음에 드는 거 딱 하나만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분할 압축 주의: 가끔 파일명이 .egg, .vol1.egg, .vol2.egg 처럼 여러 개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용량이 너무 커서 쪼개놓은 겁니다. 이럴 때는 파일들을 한 폴더에 다 모아놓고, 첫 번째 파일(vol1 혹은 그냥 .egg)만 우클릭해서 풀기를 누르면 알아서 합쳐집니다.
EGG 파일과 관련해 자주 묻는 질문들입니다.
Q. 맥(Mac)북에서는 어떻게 푸나요? A. 맥북 기본 기능으로는 안 열립니다. 맥 앱스토어에서 '반디집 for Mac'을 받거나, 'Keka'라는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하시면 EGG 파일을 풀 수 있습니다.
Q. EGG 파일은 바이러스인가요? A. 아닙니다. 단순히 파일을 뭉쳐놓은 압축 파일의 한 종류일 뿐입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만 압축을 풀어서 나온 파일(실행 파일 등)은 바이러스 검사를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Q. 알집을 지우면 파일이 날아가나요? A. 아니요. 프로그램을 지운다고 해서 내 문서나 다운로드 폴더에 있는 압축 파일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단지 그 파일을 열어주는 '도구'만 사라지는 것이니, 나중에 다시 설치하면 언제든 열 수 있습니다.
#압축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