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역
사진과 함께하는 일상 여행 ‘하루애’
하루애의 발자취
서울레코드 -종묘-세운 상가-대성식당- 청계천- 루이스의 사물들
비록 세상에 나온지는 오래되었지만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음악, 영화들이 그렇죠. 옛날에 자주 들었던 음악을 들을 땐, 그 시절로 시간이동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추억들이 떠오르면서 그 순간만큼은 생생히 마음속에 남아있는 추억의 시간으로 돌아가죠. 혹은 직접 겪어보지 못했던 시간일지라도 옛날 노래를 들을 땐 마치 직접 경험해본듯한 아련한 감정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음악의 힘 아닐까요?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종로 3가역 12번 출구에 위치한 음반 가게 <서울레코드>입니다.
옛날 영화에 나올법한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 브라운관 티비와 오래된 턴테이블, 흘러나오는 옛 노래들… 서울 레코드에 가면 볼 수 있는 장면들입니다. 턴테이블 주변에는 오래된 애플 티비와 귀여운 미니언즈가 있었어요.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화양연화>는 빈티지한 감성을 더해주네요.
서울 레코드를 둘러보면 눈에 들어오는 수많은 씨디들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엘피를 청음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원하는 엘피를 가져다가 턴테이블에 올려서 원하는 만큼 들을 수 있습니다. 사담이지만 저는 2시간 동안 앉아서 lp를 들었어요.
친절하신 사장님은 오래듣는다고 눈치주시지 않고 오히려 이 노래도 들어보라며 좋은 노래를 선곡해주십니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노라 존스의 ‘Don’t know why’ 를 지금도 다시 듣고 싶네요.
서울 레코드의 알파벳으로 정렬된 수많은 lp들 사이에서 듣고 싶은 노래를 찾는 순간은 마치 <비포 선라이즈>의 셀린과 제시가 된 기분이에요.
좋은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는 서울레코드, 연인끼리 가도 좋고 친구끼리 가도 좋을 것 같아요.
당신의 하루에 추천합니다.
서울 레코드에서 나와 잠깐 걸으면 종묘에 도착합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볼 수 있는 멋진 곳이죠. 특히 단풍이 들 시기에 간다면 형형색색의 잎들과 기와의 모습은 정말 조화롭습니다. 자연을 즐기면서 종묘를 산책하다보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종묘 정보
대인 (만 25세~만64세) 1000원
만 24세 이하 청소년 무료
만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외국인(만 7세 ~64세) 1000원
장애인, 유공자 무료
한복을 착용한 자 무료
매주 토요일 문화가 있는 날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10:00/ 11:00 / 13:00/ 14:00 / 15:00
무료 해설
세운상가는 이미 사진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탄 사진 명소입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세운 상가 옥상으로 올라가면 종로 3가역 일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탁 트인 전경엔 파란 하늘과 종묘, 낮고 오래된 건물들이 보입니다. 뒷 쪽엔 새로 지어진 건물들이 여러 채 보이는데 고층 빌딩과 오래된 건물들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것이 이질적이면서도 묘하게 시선을 끕니다.
하지만 개발을 위해 허물어져 가는 건물들이 많아질 수록 시간의 흐름을 받아드리며 사라져가는 현재를 보는 것 같아 아쉬움도 느껴집니다.
건물 안에도 사진 스팟이 있습니다. 바로 세운상가 안에 있는 현대상가인데요, 건물 공간의 중심이 뚫려있는 구조와 하늘을 그대로 보여주는 천장으로 설계된 독특한 구조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어딘가 독특하면서도 익숙한 이유는 영화에도 많이 등장해서 일까요? 이 곳에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도 종종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세운 상가 내부도 구경해보았어요. 오래된 건물 만큼이나 오래된 물건들. 곳곳에서 파는 레트로한 전자 기기들을 둘러보면서 빈티지한 감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근무하시는 경비 아저씨의 뒷 모습이 왜인지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이 건물에서 얼마나 근무를 하셨을까 궁금해지기도 해요.
잠시 들렸을 뿐이지만 세운상가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건물의 면에 따라 여러 컨셉을 느낄 수 있는데요. 아파트 처럼보이는 곳에서는 홍콩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생각이 들고 전자기기를 파는 1층 상가 쪽을 지날 땐, 복잡하고 무질서해보이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장소를 경험할 수 있어요.
추천곡 하나 남기며 세운상가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화양연화 ost Quizás, quizás, quizás
하나의 장소에서 다양한 매력을 느끼고 싶은 레트로 러버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하루에 세운 상가를 추천합니다.
세운 상가를 둘러보다 배가 고픈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식당 추천을 할게요. 세운 상가 입구 골목에 위치한 낙곱새 맛집 대성식당입니다. 골목 안 쪽에 있지만 길찾기 어플로 금방 찾을 수 있어요
가격도 3인분에 40000정도입니다. 깔끔하게 매운 양념과 낙지 곱창 새우의 조합은 낮이라도 소주를 생각나게 하네요(ㅎㅎ)
배를 채웠다면 다시 간단한 산책으로 소화를 시키는건 어떨까요? 청계천을 걸으면서 다음 장소인 루이스와 사물들로 가는 루트입니다.
청계천을 걷다보면 백로와 오리를 만나기도 합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가능한가 싶죠. 푸른 나무들과 풀 숲들, 졸졸 흐르는 물소리로 고민거리들을 잠시 잊어보아요.
마지막 루트로 소개해 드릴 카페인 루이스의 사물들입니다. 유럽 빈티지 풍의 가구들과 그릇, 컵들은 순간이동과 시간여행을 해 과거 유럽 예술가의 작업실에 놀러 온 듯합니다.
주문 방식은 다른 카페보다 독특한데요, 이 카페에는 다양한 모양과 디자인의 찻잔과 그릇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그릇과 컵을 골라서 카운터에 가져가면 직접 고른 그릇과 컵에 디저트와 음료를 담아준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송글송글한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루이스의 사물들에서 흘러나오는 재즈 사운드를 들으면서 비 내리는 밖을 바라보는게 정말 힐링이 되었어요.
루이스의 사물들 정보
서울 중구 청계천로 172-1 3층
월 휴무, 화~일 12:00~20:00
아메리카노 5000, 케이크 7000 등등 (이외에 음료 메뉴 많음)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강한 편은 아니고 치즈케이크와 같이 먹으니 조합이 좋았다. 치즈케이크를 감싸고 있는 코팅된 설탕은 많이 달았지만 안에 있는 치즈는 꾸덕한 식감으로 맛있었다.
매장 크기는 넓어서 자리가 널널하게 있는 편.
카페는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뉘는데 한 곳은 상대적으로 현대적인 느낌. 이 곳에서 주문을 할 수 있다.
다른 한 쪽은 독특한 의자들과 크고 작은 테이블들이 놓여있고 창 밖의 뷰를 보며 먹을 수 있는 바테이블도 있다. 이 곳에 유럽풍 가구들과 찻잔, 그림들이 많이 놓여있어 화가의 작업실 같은 느낌을 준다.
단순히 인테리어가 예쁜 가게가 아니라 메뉴들이 많다. 음료도 베트남 연유 커피, 꽃 차, 솔트 카라멜 등등 구성이 많고 뱅쇼와 하이볼 같은 주류도 판매한다. 케이크 종류도 다양한 편. 나무꾼 케이크, 홍차 케이크,녹차케이크, 톰과 제리 치즈케이크가 있다.
-콘센트 사용도 용이해 노트북이나 폰 충전을 할 수 있다.
-카페에서 틀어주는 재즈 음악이 내부의 느낌과 잘 어울려져 좋다.
-조형물과 인테리어 오브제, 가구와 찻잔, 그릇들이 카페가 아니라 미술관에 온 느낌을 준다.
을지로의 감성과 빈티지 감성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고즈넉하게 카페에 앉아있는 순간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오늘의 하루애도 알찼나요? 빈티지와 레트로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평소의 취향과는 다르더라도 종로 3가에서의 하루가 새로운 감정을 선물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종로 3가에서의 하루애는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