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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쌤아이언 Apr 13. 2022

#첫 번째 편지. 하루하루의 올바른 공부 습관 키우기

: 하루공부 운영법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고기를 먹을 때도 순서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대부분 고깃집을 가면 삼겹살과 양념돼지갈비의 선택장애를 심하게 겪은 후, 팀원들과 전투하듯 고기를 먹지요. 배가 어느 정도 찼다 싶으면 소화도 시킬 겸 냉면을 먹습니다. 혹은 개운한 마무리를 위해서 얼큰한 된장찌개에 꼬들한 밥 한끼를 꼭 먹어줘야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하지만 휘트니스 전문가에 따르면, 이 순서는 잘못됐다고 합니다. 밥을 먼저 먹고, 고기를 마지막에 먹어야 단백질 약발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급 에너지원인 탄수화물로 허기를 채우고, 고급 에너지원인 단백질을 몸에 쌓아둬야 한다는 원리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조기축구 모임이 끝난 후에 삼겹살로 시장기를 달래면서 비싼 에너지원을 소비하지 말고, 밥과 된장찌개를 먼저 먹고 그 후에 고기를 먹자고요.

ⓒ청정원 삽겹살구이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순서가 정해져있습니다. 하루학습 일과를 그날의 기분에 따라 임의적으로 정하면 안됩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단연코 그날의 복습입니다. 복습은 골든타임(Golden time)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국종  아주대학교 외상연구소장의 말을 빌리자면, 골든타임보다는 '골든아워(Golden hour)'가 맞는 용어라고 합니다. 즉 '한 시간'내에 수술을 해.야.지.만 환자가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국종 의사는 수 년 전 소말리아 해적에게 6발의 총알세례를 받은 석해균 선장을 살린 명의입니다.


복습시간을 제대로 지키는 것 만으로도 복습 시간의 2/3 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골든아워(Golden hour)의 법칙'입니다. 수업 후 한 시간내로 복습을 하면 30분~50분이면 충분하고, 타이밍을 놓쳐 하루가 지난 후 복습을 하면 120분에서~180분이 필요한 것입니다. 학사준비 혹은 지금 다니는 학교의 중간/기말고사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특히 기억해둬야할 개념입니다.


복습 이후에는 내일 있을 수업에 대한 예습의 시간입니다. 예습을 흡족한 수준까지 하게 되면, 수업이 기대되어지고 수업 현장에서의 집중도 강력해집니다. 특히 독해수업과 논리수업은 예습이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내일의 예습을 마친 후에는 3일~5일전에 배운내용을 짧게 누적복습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 '누적복습'의 힘과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우리 뇌는 반복해서 본 내용은 '장기기억'의 창고로 옮겨서 VIP대접을 해주는데, 이러한 VIP지식들은 평생회원자격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공부내공이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따라서 누적복습은 필수적인 것입니다.


어휘학습은 따로 시간을 내어서 하기 보다는 한 과목과 한 과목사이의 '사이시간(interval)' 을 이용해서 해줍니다. 어휘 학습의 목적은 단순한 단어 암기에 국한 되지 않습니다. 이 '사이시간'을 이용해서 뇌를 리프레쉬(refresh)시켜주는 것입니다.  잠시 뒤 있을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를 위해서 뇌를 잠시동안 쉬게 해주는 것이지요.  따라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공부 흥미를 유지시켜주는 목적으로 어휘학습을 이용해야 합니다. 복싱을 할 때, 집중해서 묵직한 펀치를 연속해서 날려야 할 때가 있는 반면에, 가볍게 잽을 날리면서 체력을 안배 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요. 어휘학습은 바로 잽을 날리는 것입니다. 언제든 파워풀한 어퍼컷을 문법과 독해에 날리기 위해서 준비자세를 잡아주는 것입니다.


끝으로, 휴식이야기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공부 중간중간의 휴식은 피곤도가 최고조에 도달하기 전에 미리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높아져서 빠르게 좋은 컨디션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세계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은 '침대위의 처칠'로도 불리었는데 대부분의 행정 업무를 침대위에서 처리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미리 충분히 쉬어서, 피로를 원천 차단 할 것.' 이었지요. 핸드폰의 배터리 잔량이 80%이상이 남아있을 때보다 10% 남아 있을 때, 배터리 소진속도가 더 빨라짐을 경험한 학생이라면 무슨 이야기 인줄 알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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