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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새봄 Feb 18. 2024

선 넘는 선의를 받아들이는 것이란?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타산지석(他山之石)이란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이라도 자신의 지혜와 덕을 닦는데 도움이 됨을 비유하는 말이다. 요즘,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며 나의 지나간 행동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다.


관계의 거리를 생각하는 것이 서로 다르다면  나의 일처럼 생각하고 행동한 것들을 상대방은 부담스러워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게 거리를 잘못 측정하여 멀어진 사이도 있었고, 더 가까워진 사이로 발전하기도 했다.


내가 요즘 불편하다고 여겨지는 관계의 원인을 생각해 보니 선의로 하는 행동에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정작 당사자는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것에 화가 나기도 하는 것 같다. 


선 넘는 선의는 베풀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 상대방이 불편해하거나 난감해한다면 이미 실패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의 원인은 나에게 있는 것 같다.  이건 아니라고, 아닌 것 같다고 나의 생각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던 게 원인이었다. 그러니 선 넘는 선의를 자신은 계속 좋은 것으로 판단하고 반복하니 말이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자. 그리고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할 수 있는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연마하자. 항상 처음이 어렵지 않은가?


나도 누군가에게 선 넘는 선의를 베푼답시고 기분은 상하게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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