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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새봄 Feb 28. 2024

아침의 여유

나도 아침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

오랜만에 아침 스케줄이 없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지인과 통화하던 중에 카페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동했다. 아침시간에 카페라. 나의 라이프 스타일에 평일 아침에는 말도 안 되는 동선이다. 항상 수업이 있어서 중간에 와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일정은 짜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모이는 멤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가고 싶게 만들었다. 열일 제쳐두고 나의 발걸음을 옮기게 만든 사람들 인생의 멘토로 삼고 싶고, 나의 평균을 확 올려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말이다. 


가는 내내 차 안에서도 신이 나서 이야기하느라 시간이 금방 갔다. 때마침 신호대기에 본 동영상에서는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한 사람을 만나고, 행복하고 싶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을 만나라는 뻔한 진리를 우리는 잘 지키고 사는가에 대한 영상이었다. 


생각과 행동이 반대로 흘러가도록 놔두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본다. 웃고 떠드는 중에서도 이야기의 중심은 대부분이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나이대도 천차만별, 다양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을 정도로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린다. 


자기 계발을 하는 사람들로 만나서 함께 책도 내고 많은 일들을 겪다 보니 이제는 얼굴만 봐도 대충 안다. 하루를 다 채우라고 해도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항상 무거운 발걸음을 떼야한다. 역시 그 시작의 주인공은 나다. 엉덩이가 무겁고 시계만 쳐다보는 것도 나다. 


아침의 여유를 언제 느껴볼 수 있을까? 카페의 풍경도 하나라도 더 담아가려고 발버둥 쳐본다. 유난히 예쁜 풍경이 오늘따라 야속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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