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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혁 Jun 17. 2024

당신의 인생은 어땠나요? 당신의 일상은 어떤가요?

무언가 조금 유난스러운 인생

최근의 저는 항상 생각합니다. 나의 인생은 즐거웠던가, 나의 일상은 즐거운가. 매일 생각하며 내리는 결론은 항상 ‘즐겁다’입니다. 이런 즐거운 인생 저만 알고 싶지 않기에 세상에 조금 퍼트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또한 저의 글을 읽고 ‘독자’ 여러분들도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즐거워지길 바라며 저의 유난스러운 인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유난스럽다’라는 표현이 맞을지는 몰라 다시 설명하자면 저의 인생은 조금 별났습니다. 물론 인생을 쭉 되돌아보면 안 별난 사람이 있겠냐만 한 번씩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그런 소리를 들을 때가 있잖아요? “아니 너한테는 왜 자꾸 그런 일이 생기는 거냐”라는 소리요. 저는 그러한 이야기를 유독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특이했어요. 저라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을 뻔했죠. 탯줄을 휘감고 나온 저는 옛날 만화의 한 종류인 ‘스머프’의 한 엑스트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파랗게 정말 파랗게 나왔답니다. 탯줄을 감는 경우는 세 명에 한 명꼴로 흔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되어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았어요. 제가 스머프의 자손이라 피부가 태생적으로 파랬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만화에 나오는 인물이 아닌 현생을 살아가야 할 인간이었어요. 당연하게 난리가 나버렸습니다. 저는 그 어린 나이라 해야 할까요. 태어난 지 몇 분도 되지 않았는데 생과 사를 오가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살더라도 머리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라며 부모님이 듣기에 무서운 소리만 하셨더랬죠. 그렇게 태어난 저는 아주 다행히도 건강히 자랐습니다. 죽음을 피한 것은 물론 머리에 아무 문제 없이, 몸은 오히려 남들보다 튼튼하게 컸어요. 지금도 부모님은 회상하시며 이야기합니다. “나는 네가 죽는 줄 알았다. 네가 무슨 일이 있을까 봐 너무나 겁났다.” 그러실 때면 저는 항상 대답합니다. “지금의 나는 그 누구보다 튼튼하지 않냐, 공부는 제일은 아니지만 좀 하고 운동도 학교에서 제일 잘한다.”라며 본의 아니게 부모님을 걱정시켰던 저는 최대한 걱정 안 끼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인생에 대한 첫 이야기가 썩 즐거운 이야기만은 아니라 독자 여러분들이 걱정하실 수 있는데 저의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할 이야기는 많고도 많아요. 그리고 저는 저의 탄생이 즐거웠다고 생각해요. 스머프의 자손으로 태어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아버렸잖아요? 앞으로의 이야기는 더욱더 유난스럽고 특이할 테니 믿고 따라와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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