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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ry Garden Nov 17. 2022

브런치 댓글과 답글

정원을 함께 꾸미는 글벗

*배가본드님의 <댓글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브런치에 댓글 달기, 내겐 왜 이렇게 어려울까>에 영감을 받아 썼습니다. 


정원을 함께 꾸미는 글벗


내 브런치 이름은 Starry garden이다. 별이 빛나는 정원. 거기에 책방이 하나 자리 잡고 있다. 정원에 걸어둔 글들을 모아 브런치 북으로 그리고 매거진으로 만들어 책방 책장에 꽂아둔다. 그렇게 매일 글을 쓰고, 책장은 조금씩 채워진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름으로 정원을 선택한 건, 정원이 곧 내면 같았고, 정원을 꾸미는 일이 곧 글을 쓰는 일 같았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필연적으로 자신의 내면을 보이게 한다. 내면 모양에 따라 글 모양이 보이게 마련이다. 포장을 하고 색을 칠해, 내면을 숨길 수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원하는 글을 쓰기 위해 원하는 내면이 되길 노력했다. 


글로 써낸 일을 현실에서 노력하고, 그 노력이 보다 멋진 내면으로 만들어내는 순환이 일어난다. "가수는 노래 따라간다"는 말처럼, 나는 글을 따라가며 내면을 정돈해가고 있다. 그렇게 정돈된 내면이 다시 글로 쓰인다.


그렇게 혼자 정원을 꾸몄다. 내 정원과 책방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 아버지와 어머니의 옛날이야기, 놓칠뻔한 일상 이야기. 나만의 이야기, 나만의 정원이 꾸미고 있으니 사람들이 오간다. 오고 가시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댓글로 심어 놓고 가신다. 댓글 옆에 답글이라는 또 다른 씨앗을 심어둔다. 그렇게 또 다른 글들이 커가고, 내 정원은 다채로워진다.


지금은 내면이라는 정원을 혼자 꾸미는 게 아니라, 많은 분들과 꾸미고 있는 것 같다.


브런치 댓글과 답글


<시간을 선물하는 방법>을 발행했다. 싸인이나 편지는 내 시간 조각을 떼어내어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쓴 글이다. 댓글 중 한 분이 '브런치 댓글'도 시간을 떼어내어 선물하는 일 같다고 하셨다. 맞다. 댓글도 시간을 떼어내어 글쓴이에게 공감과 관심을 선물로 하는 일이었다. 그 관심이 또 다른 사유의 확장과 글로 태어난다.


댓글을 적는 일이 혼자 글을 적는 일은 표면으로는 같은 글을 쓰는 일처럼 보이지만, 그 근본을 따지면 다른 일이다. 혼자 쓰는 글은 나와 다수 사이의 소통이고, 댓글을 적는 일은 한 사람과의 소통이다. 소통은 내면을 확장하는 일이 된다.


혼자 글을 쓰기만 한다면, 하나의 꽃, 늘 보는 풀로만 정원을 꾸미는 일이다. 물론 정교하게 잘한다면, 이 또한 멋진 정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다양성이 무시된 정원은 조그마한 환경 변화로 망쳐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하지만, 다른 생각 다른 사유가 씨앗으로 심겨 다양한 꽃과 나무가 자라난다면, 환경 변화에도 견딜 유연성이 생기는 일이다. 


글 쓰는 사람을 글 따라간다고 했다. 혼자 쓴 글로도 변화가 일어나지만, 다채로워진 글은 생각하지도 못한 내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댓글과 답글은 단순히 소통이 아니라, 내면을 보다 아름답고, 멋지게 만드는 일이 된다. 


브런치 댓글과 답글은 내면의 확장을 이뤄주고, 더 다채로운 내면을 만드는 일이다.



한 줄 요약: 댓글과 답글은 내면을 확장하고, 다채롭게 하는 일이다.



P.S. #1

최근에 브런치 멈춘 일로 백업을 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백업을 다시 해야 되지 싶다. 댓글과 답글까지 말이다. 댓글과 답글은 새로운 사유의 확장 과정이니 말이다.


P.S. #2

제 글에 와주시고 거기다 시간을 떼어내어 댓글까지 글을 적어주시는 작가님에게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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