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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구로그 Nov 21. 2024

애 - 2

둘레 (눈망울2)

마음없는 둘레 속

좁아지는 숨구멍에서

틀림없이 흐려지는 냉기


그 맥을 따라 탁 조여오는

한쪽 귓바퀴의 소름을 타고

손아귀에 흐르는 땀망울


진동하는 둘레 위

부어오는 핏줄기에서 

틀림없이 서려오는 형상


그 선을 따라 휘감는

한쪽 귓바퀴의 꽃을 따라

눈 밑에 고이는 후회


어릴적의 나는 왜 그리 파랬나

밀려오는 파도에 하얗게 터지지 못하고

왜 그리 질리도록 파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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