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wnist 오니스트 May 20. 2024

우리답게 성장하기 위한 Core Value

‘어떻게든, 아무렇게나’ 대신 ‘우리답게, 오니스트답게’

오니스트를 만드는 건 대표인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 팀 모두가 함께하고 있는 일이다. 그런 생각이 워낙 강해서일까. 오니스트라는 회사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오니스트다워야 한다는 생각은 창업 초기부터 있었다. 그래서 5명 남짓 아주 작은 팀이었을 때부터 Core Value를 만들었다. 이 기준은 팀원들과 소통하는 주제로, 연말 평가 항목으로 활용해 왔다.



우리 팀의 일상을 함께할 Core Value 만들기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Core Value가 팀에 내재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팀 구성원이 10명을 넘어가면서부터 더욱 의구심이 생겼다. 온보딩 때 잠깐 살펴보고 마는 대신, 좀 더 일상에서 쓸 수 있는 Core Value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먼저, 오니스트의 이전 Core Value는 다음과 같았다.


1. 문제해결 능력: 구조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

Why 없이 일하지 않는다.

가설을 세워 크고 작은 테스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구조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한정된 자원을 Resourceful 하게 활용하여 문제를 풀어낸다.

있는 그대로 잘 듣고 필요를 정확히 파악한다.

우선순위를 가지고 일하고, 맡은 일은 완결성 있게 끝낸다.

2. 주도적 업무 능력: 자신이 주체적으로 선도하여 업무 생성, 계획, 실행에 옮기는 능력

다른 사람이 시키지 않은 숙제를 많이 만든다.

시작한 업무는 빠르게 실행하고, 완결성 있게 끝낸다.

모르겠으면 누구한테라도 물어본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이 있다.

나를 포함하여 다른 이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있다.


3. 최고 결과 지향: 모든 방면에서 타협 없이 최선의 결과를 위해 몰입하는 능력

자신의 업무에 대한 전체적인 임팩트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고객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고객 입장의 최선을 고민한다.

최고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과정 속에서 타협하지 않는다.  


4. 커뮤니케이션 능력: 팀 간의 협업을 원활히 하는 소통 능력

다른 팀원의 의견을 경청한다.

내가 하는 일을 기록하고, 프로세스화하여,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더 잘 협업하기 위해 팀원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잘 공유한다.

팀원들과 소통 과정이 효율적이며, 합리적이다.  


5. 추구하는 업무 태도

불평, 불만보단 감사, 개선의 언어를 사용한다.

뒤에서 비방하지 않고 건설적으로 의견을 제안한다.

책임과 권한을 발휘한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모든 것으로부터 항상 배운다.  


오니스트의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추구해야 할 가치관을 담은 Core Value였다. 하지만 너무 길고, 항목이 체계적으로 구조화되어 있진 않았다. 팀이 커진 것을 기회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분량을 줄이고 사용하는 표현 또한 구체적으로 바꾸었다.



핵심만 남긴, 새로운 Core Value


그렇게 수정한 7가지 Core Value를 소개한다.


1. 타협하지 않는 높은 기준을 가진다.

2. 스스로를 동기부여하여 주도적으로 일한다.

3. 눈이 내리는 것조차 나의 책임으로 여긴다.

4. 문제해결에 대해 깊게 몰입한다.

5. 회사 전체의 맥락을 이해하며 일한다.

6. 충분히 공유, 긴밀하게 소통, 근거로 설득한다.

7. 진실되고 서로를 존중한다.


지금의 Core Value는 팀 워크샵 때 처음 공유했다. 각 항목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후 팀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우리에게 맞는 핵심 가치인지, 내용에 동의하는지,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등등. 밀도 높은 질문과 답변 끝에 이 항목들을 우리의 Core Value로 확정하게 되었다.


이번 Core Value는 이전 버전보다 더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중이다. 원온원 미팅 때 대화의 기준으로 삼고, 모든 평가에서 ‘오니스트의 방식대로 일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기준으로 사용한다. 그 덕에 각 항목이 모든 팀원에게 내재화되어 가는 중이다. 회의에서도 서로 “지금 기준을 타협하신 거예요?”, “회사 전체의 맥락에 맞는 일인가요?” 라고 티키타카하는 등 Core Value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졌다.


Vision과 Mission이 같은 곳을 바라보기 위한 것이라면, Core Value는 같은 곳까지 도달하기 위한 과정을 책임지는 것 같다. 목표를 위해 ‘어떻게든, 아무렇게나’ 가 아닌 ‘우리답게, 오니스트답게’ 나아가는 것. 그렇게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MVC에 진심인 4년 차 스타트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