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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드리 Jul 09. 2024

류수영의 찜닭

요즘은 모두 바빠서 가족끼리도 함께 밥을 먹을 시간이 없네요. 마치 각자 다른 시간대에 사는 것 같아요. 밥 친구가 없으니 주방은 점점 조용해지고, 요리할 일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주방의 냄비와 프라이팬은 외로이 저만 기다리는 것 같답니다.


오랜만에 함께 밥을 먹기 위해 모두들 좋아하는 메뉴로 류수영의 찜닭을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찜닭은 처음 해보는 거라 자신이 없지만 류수영님 믿고 도전해 볼게요.

먼저, 닭은 요리의 주인공인만큼, 깨끗하게 씻고 물에 15분 정도 담가두고 당면도 미지근한 물에 1시간 정도 담가둡니다. 감자와 양파, 대파를 미리 손질해 두면 요리하기 수월해져요.  닭껍질이 있는 쪽을 넓은 궁중팬에 넣고 강불에 소금 조금 넣고 기름이 나오도록 자글 자글 구워줍니다.


베트남 고추는 매운맛을 더해주는 스파이스 마스터로, 진간장, 굴소스, 짜장가루, 양파, 대파 넣고 섞어주면 됩니다. 아이쿠 짜장가루를 깜빡 안 샀어요. 집에 짜장라면이 있어서 짜장라면 수프로 대신 했답니다. 맛은 차이가 없었어요. 대파와 양파 때문인지 달짝 지근한 향이 중국집 온 것처럼 짜장 냄새가 주방 가득하답니다.

마늘과 생강을 넣고 볶아주다가 물 800ml와 식초, 후추, 감자를 넣고 끓이고 당면을 넣어주면 찜닭이 완성된답니다.  통후추를 갈아 넣는 게 아니라 시중에서 파는 순 후추라면 많이 넣으면 눈이 번쩍 뜰 정도로 매워져요. 조금만 넣어주세요.


가족들이 닭볶음탕보다 맛있다고 해서 주말동안 저녁 메뉴로 찜닭만 요리했답니다.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따스한 찜닭의 온기를 나누어 보세요. 류수영님이 알려주신 레시피대로 따라만 하면 사먹는 찜닭만큼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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