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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Wednesday

요가, 6년 6개월 후

by 요기남호

수요일이다. 9월 3일. 아쉬탕가요가를 시작한지 6년 6개월이 흘렀다.


6년반이 흘렀어도, 여전히 어려운 아사나에 낑낑대고 있다.


카란다바사나는 여전히 제대로 흉내도 못낸다. 핀차마유라사나는 이제 그런대로 할 수 있지만.. 카포타사나에서는 2-3번째 시도에서 두 발꿈치를 움켜쥘 수 있다. 그런데, 드롭백/컴백업에서 컴백업은 요즘 잘 되지 않는다. 성공률은 50프로 정도? 2시간이 넘게 중급 그리고 고급 A 아사나의 일부를 다 하고 나면 허벅지에 힘이 빠져서 컴백업이 잘 안되는지.. 예전엔 성공률이 백프로 가까웠는데.. 요즘은 앞으로도 고꾸러지고, 뒤로도 자빠진다. 두 경우다, 가벼운 자빠짐이어서 몸에 전혀 무리가 가진 않지만.. 어떻게 하면, 허벅지에 힘이 빠졌어도 컴백업을 할 수 있는지를 좀 생각을 하며 시도를 해보아야겠다.


오늘, 일본어 강독 수업을 두번째로 들었다. 지금까지 읽은 매우 초보적인 동화책은 4권. 구글 번역을 이용해서.. 구글번역 없이는 다 이해를 못한다. 읽고 책을 덮자마자, 읽었던 단어들이 거의 모두 잊혀지지만.. ㅋㅋ 그래도 계속 읽으면 한두 단어씩 기억에 남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조금 후, 트럼펫 수업을 받으러 간다. 요즘 'The look of love'를 원곡에 충실하게 (재즈식이 아닌) 연습하고 있다. 곧 이곡을 녹음할 수 있길..


이렇게 한주씩 한주씩 지나면, 어느덧 한달이 지나고, 한 계절이 지나고, 또 한해가 지난다.


이젠, 이곳 샬롯스빌은 요가하러 가는 새벽길 공기는 쌀쌀하다. 벌써 가을의 문턱을 넘은 듯 하다.


조만간, 나무들의 색깔이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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