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표지사진: 영화 <Sentimental Value>
어제, 딸아이와 영화 Sentimental Value 를 같이 보았다. 아버지와 두 딸아이, 특히 큰 딸과의 관계를 다룬 영화다. 그래서인지, 둘이서 흥미롭게 보았다. 영화에서, 이 부녀의 관계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전개된다. 스토리 전개 뿐아니라, 영화기법에서도 매우 훌륭한 영화다. 강추한다.
딸아이가 봄방학을 맞아 샬롯스빌에 돌아와 일주일간을 지내고 있다. 예전 방학때와는 다르게, 이번엔 같이 의미있게 지낸 시간이 있었다. 같이 요리도 하고, 시내를 삥삥 돌며 걷기도 하고, 어제 저녁에는 영화도 같이 보았다. 많이 밝아졌다. 이번 학기에 학교 공부도 신경을 쓰며 지난 학기들에 비해선 훨씬 잘하고 있는 모양이다. 사춘기는 이제 다 지났다보다. 나와 같이 지내는 시간을 좋아하는 듯하다. 자식들과의 관계는 그저 기다려주는 것 뿐인 듯. 기다려주면, 방황을 하다가 결국엔 돌아오는 관계.
아직은, 대학졸업 후 무엇을 할지는 모르는 듯하지만..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고맙다. 무엇보다, 다 큰 자식이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가.
오늘 오후엔 딸아이가 나의 요가자세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다. 조만간에 출간이 될 나의 책의 저자사진으로 들어갈 사진. 먼 훗날, 딸아이가 그 책의 저자사진을 보며 이때를 기억하며 미소를 짓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