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더라니
본격적인 유학 준비
유학을 가기로 결심하고 나서 제일 먼저 타임라인을 구상하기로 했다. 내가 구상한 타임라인은 아래와 같다.
내가 속해있던 부서는 3월부터 시즌이라 정말 바빠졌기 때문에 어학 성적을 시즌 전에 따놓는 것을 목표로 했다. 천운이 따른 건지, 그 지랄 맞다던 GRE를 학원 2달 다니고 3월에 바로 원하는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고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유학 준비를 할 수 있었다.
* 석사 때 유학 준비를 했었고 그때 공부했던 게 GRE 시험 볼 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
기반사항 준비기간
사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이 때는 크게 한 게 없었다. 출근 안 하는 주말에 틈틈이 학교와 프로그램 정보를 찾고, 어떤 교수님이 나의 연구 주제와 가장 맞을지 찾았다. 이때 정보들을 엑셀로 보기 좋게 정리해 놓은 것이 지원서를 마무리하고 추후 인터뷰를 볼 때까지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는데, 내가 어디 학교의 어느 교수님에게 지원했는지, GRE가 필요한지,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면접을 언제 볼건지 등을 다양한 정보를 헷갈리지 않고 불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및 프로그램 서칭의 경우 지원서를 작성하기 전에 다시 한번 체크하는 것이 좋은데, 각 학교 재정 상황 및 펀딩 가능 여부에 따라 지원서가 열리는 시기에 내가 원하는 교수님이 학생을 뽑는지 업데이트가 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아 이번 연도에는 학생을 뽑지 않는다고 공지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원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서칭과 더불어 GRE(필요시), TOEFL(필요시)는 가급적 8월이 되기 전에, 정말 늦더라도 9월이 되기 전에 미리미리 획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유학 프로세스가 점점 뒤로 갈수록 준비할게 많아지는데, 어학 점수마저 그때까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면 가뜩이나 정신없는 와중에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필요 서류 준비 & 제출
8월 말 ~ 9월 초 즈음에 유학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했다. 추천서는 총 3장이 필요했는데 석사 때 지도교수님, 수업교수님, TA교수님 세 분께 각각 추천서를 부탁드린다고 연락을 드렸다. 나의 경우에는 각 교수님들께 늘 안부 연락을 계속 드렸었어서 추천서 부탁 부담이 좀 덜했는데, 만약 유학 준비 생각이 있으시다면 미리미리 안부 연락을 드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학과는 컨택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서 하지 않았는데, 컨택 메일을 쓰실 예정이 있으시다면 8~9월 즈음에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이후로 계속 필요한 서류 준비를 했다. SOP, CV, 각종 Essay 등 학교마다 필요한 서류가 다 달랐기 때문에 학교 별로 필요한 서류를 정리해 가면서 지원서 접수를 준비했다. 나는 지원서 접수를 11월 말에 했는데, 우리 학과는 1st round만 진행하기 때문에 지원서 접수를 미리 해봤자 득이 될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혹 어떤 학과는 일찍 지원서를 접수하면 유리한 곳이 있다고 하니, 그 부분은 잘 참고하셔서 지원하시는 것이 좋다. 그렇게 나는 대략 10군데 정도를 지원하고 메일함에 학교 교수님들에게서 메일이 올까 하고 긴장하다가 잠이 들곤 했다. 그리고 12월 말부터 슬슬 각 학교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