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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하나 작가 Jul 29. 2019

중국어시험 HSK 5급 한달 반만에 합격하기 1/2


안녕하세요. 하우투 매거진입니다.


오늘은 '한어수평고시'라고도하는 중국어 시험, HSK 5급 시험을 한 달 반만에 공부하고 합격한 방법을 브런치에 올려봅니다.

제가 실제 했던 방법이니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




우선 그전에 준비물이 좀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 '준비물'에 대해서만 브런치에 공유해보겠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방법은 기본적으로 한자를 어느 정도는 미리 공부를 하셨어야 가능한 방법입니다.

생전 한자를 구경조차 하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한 달 반 공부하고 5급을 따진 못했을 겁니다.

(참고로 HSK 시험의 가장 높은 등급은 6급, 그다음이 5급, 그리고 그 다음이 4급, 3급, 2급, 1급입니다. )


한자에 대해 말이 나왔으니 드리는 말씀이지만, 먼저 이 '한자'에 대해 조금 언급하고 싶습니다.

많은 중국어 입문책들을 보면 첫장에 '니하오'부터 가르칩니다.

'입문책이니까 당연히 인사말부터 가르쳐야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이 첫장의 '니하오'가 의문이었습니다.


영어 입문책이나 한국어 입문책들을 보면, 분명 철자부터 배우게끔되어 있습니다.

영어는 A, B, C, D... 부터 가르치고,

한국어는 ㄱ, ㄴ, ㄷ, ㄹ.. 부터 가르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중국어 입문책은 알파벳을 배우는 단계를 생략해버립니다.

바로 '니하오', 우리나라말로 하면 '안녕하세요?' 라는 '문장'부터 가르칩니다.

그리고 문장의 하단쯤에 각각 단어들의 뜻을 수록하고, 학생들에게 단어를 외우라고 써져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의아했습니다.

아무리 한자의 글자 수가 많다지만, 그렇다고 알파벳을 배우는 단계를 아예 건너뛰어버리는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해는 됩니다.

중국어 입문책들이 중국어의 알파벳 하나 하나를 가르치는 단계를 생략한 것은 아마도 중국어의 알파벳이라고 할 수 있는 한자의 갯수가 엄청 많기 때문일 것 입니다.

심지어 혹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자의 갯수가 정확히 몇 개인지도 셀 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마 한자 알파벳을 모두 외우고 중국어를 배우려면, 알파벳만 공부하다가 흰머리가 나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그렇다고 알파벳 한 글자도 안 가르치고 바로 문장부터 가르친다는게 말이되나?' 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중국어를 제대로 배우기 전에 한국어 한자를 꽤 공부했습니다. 많이도 아니고 그냥 쉬운 한자들만 그럭저럭 배웠다고 할까요? 그래서 어느 정도 한자에 대한 감은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씀이지만, 중국어 입문책을 보기에 앞서 한국어 한자 중 실용한자를 어느 정도 다져놓고 중국어를 배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중국어의 알파벳이라 할 수 있는 한자 중에 실용한자를 어느 정도 꿰고 있어야 중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용한자라면 대략 2000자 정도 내외의 한자를 말합니다. 이 실용한자는 어려운 한자라고는 볼 수 없고, 정말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쉬운 한자를 말합니다. (한자는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정말 어려운 한자는 이 2000자 안에 없습니다. 보통 3000자가 넘어가면서부터 그래도 좀 어려운 한자들이 등장합니다. )


그렇다면 이 실용 한자를 어떻게 다져놔야하냐고 질문하실 것 같습니다.

우선 한자를 배우기위해, 한국어 실용한자 약 1000자를 배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제대로 배우려면 그래도 한자 2000자는 알고 있어야하는데, 한자 초급자분이 갑자기 한자2000자를 배우기보다는 일단은 쉬운 1000자 정도를 배우고 익힌다음, 점차 한자의 갯수를 넓혀가며 2000자 가깝게 익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자책은 시중에 한국어 한자책(한국어 한자시험 수험서들)들로 배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어려운 한자들도 아닐 뿐더러, 우리나라말로 다 해석되어있고 예문도 주로 한국어에 쓰이는 말들을 예시로 많이 들어놔서 마냥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말의 70~80%가 한자어이기때문에 꽤 친근하다고 느껴지실 것입니다.

저는 한자능시 책으로 공부했는데, 한자 입문자는 4급 책을 보면서 공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급 한자에서는 1000자 정도의 실용한자를 배우게 됩니다. )

그리고 이 책은 비슷한 모양의 한자를 모아 열거해서 수록해놓았기 때문에, 헷갈리는 한자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에도 좋습니다. 다른 책들은 이런식으로 수록하지 않아서 비슷한 한자를 외우는데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이 편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사비로 이 책을 사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한자 한 글자, 한 글자를 배우기 전에 먼저 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부수'를 배워야합니다.

요즘 많은 한자 책들이 이 '부수'를 그냥저냥 짧게 언급하고, 바로 한자를 외우라고 수록되어있기도 합니다. 글자를 배우며 부수를 배우라는 식으로 트렌드가 바뀐 것 같습니다.


'부수'라는 것은 한자를 구성하고 있는 조립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부수를 정확히 알아야 한자가 쉽게 눈에 들어와서 외우기가 더 수월합니다. 영어단어를 외우기 전에 대문자와 소문자 알파벳을 정확히 알아야, 영어 단어가 조금 더 눈에 빨리 들어오는 이치와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반드시 한자를 배우기 전, 먼저 부수들을 정리해서 배우시기 바랍니다.

이 부수들은 개별적으로 뜻도 가지고 있는데( 그 자체로 하나의 글자 역할을 하기도합니다), 이 부수를 알아야 한자를 좀 더 쉽게 외울 수 있습니다. 부수를 안 배우고 한자를 배운다는 건 노역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부수는 갯수가 많지 않아 그리 부담가는 양의 공부는 아니기 때문에 즐겁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꼭 꼭 꼭 부수를 먼저 짚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요약하자면, 한자공부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부수들을 먼저 배우고,

2. 한국어 실용한자 1000~2000자를 공부하십시오.




이 때, 부수와 실용한자는 반드시 한자노트에 직접 손으로 써가며 외워야합니다.

다른 언어의 알파벳과는 다르게 한자는 각 글자마다 고유의 뜻이 있고, 획이 많기 때문에 정성들여 한 글자 한 글자 써가며 외워야합니다.


물론 쓰지 않고 눈으로만도 한자를 외울 수 있습니다. 또, 너무 촉박하게 한자를 외워야하는 부득이한 상황이라면 어쩔수 없이 눈으로 외워야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되면 손이 글자를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는 격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글을 읽고 무슨 뜻인지 알아도, 손으로 그 글자를 쓸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는 어떠한 언어를 배우는 올바른 방법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자는 쓰지 않으면 잘 외워지지가 않습니다. 영어의 알파벳처럼 글자가 단순하지도 않거니와, 특히 획이 많은 글자일수록 눈으로만 외우는 것은 힘든 일이 됩니다. 게다가 손으로 쓰지 않고 외우면 획에 있어서 디테일을 놓치기도 쉽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한자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눈으로는 그 글자의 뜻을 기억하고 읽을 수 있을지라도, 손으로 그 글자를 쓰기 어렵게되어버리는 글이다보니, 필히 입문단계에서만큼은 손으로 써가며 외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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