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나의 일기
따뜻하고 재미있고 먹을 게 많은 오사카에 다녀왔다.
'3박 4일이 이렇게 짧을 수 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오랜만에 했다.
이상 기후로 인해 예년보다 따뜻한 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었고 흥청망청은 아니더라도 소비 지향적 여행을 하기로 했기에 재미가 없을 턱이 없었으며, 오사카야 워낙에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맛을 논하는 건 타자 치는 손가락만 아플 뿐이다.
계획적으로 여행을 준비했지만 무계획적으로 돌아다녔던 시간이 즐거웠고, 무엇을 한 것 같지만 여행을 끝마치고 보니 결국 아무것도 한 게 없던 시간들은 마치 '우리 라멘 먹으러 일본이나 갈까'하는 부자놀음을 한 것 같아 그것 또한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자극적인 3박 4일을 보내고 돌아왔더니 벌써 2주째 일상이 심드렁하다.
아.... 개미 역할 재미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