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피겨 시작한 지 6개월 차. 토요일 오전 9시, 한 달에 4번 수업이라 아주 천천히 몸에 익히고 있다. 금요일에 과음을 하는 날엔 가끔 수업을 놓치곤 하지만 그런 날 빼고는 꽤 성실하다.
피겨를 시작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물은 건, 왜 갑자기 피겨를 시작했는지였다. 답은 클래식 피아노를 다시 시작한 이유랑 비슷하다. 피겨 경기를 보면 정말 좋은데 왜 좋은지 설명할 수 없어서다.
수강을 고민하고 있을 무렵은 마침 서른 하나가 된 지 두 달 째였는데, 나이 서른 한 살에 경기를 보고 ‘그냥 개멋져요’로 뭉뚱그리는 것보단 이유 하나라도 덧붙이는 게 어른스럽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작용했다. 엣지가 어떻고 어떻다는 해설위원의 말을 네이버 검색없이 바로 이해하고 싶었기도 하고.
여전히 경기를 봐도 실마리 하나 못찾는 건 함정이지만 3-4년 다니다 보면 하나씩 찾을 수 있겠지 하고 마음을 다져본다. 나중에는 승급 심사도 봐야지. 그리고 토요일 아홉시의 아주 우당탕탕한 우여곡절을 이제부터라도 잘 기록해봐야지.
자주 묻는 질문 모음
1️⃣ 김연아 선수처럼 스핀/점프 하나요? 〰 아니요. 3-4년은 해야 몸부림이라도 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운동이 되나요? 〰 예… 생각보다 강도가 높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피겨는 도형을 뜻하는 ‘figure’라고 하더라고요. 수업을 할 때도 얼음 위에 원이나 물결 같은 걸 그려놓고 그 선을 따라가는 연습을 합니다. 버티는 힘과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해서 생각보다 발과 발목과 허벅지에 힘이 들어요. 첫날에는 발이 반쪽으로 접혀 부러지는 줄 알았답니다. 그래도 하고나면 쨩 개운합니다
3️⃣ 비싼가요? 〰 1:1이 아니라 6명 정도가 한 반이고, 십만원 초반대라 가격이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