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정 부장 인터뷰 / 박겸도
2024년, 누구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한 해였겠지만, 이곳 건방정만큼은 그저 지나가는 해라고 부를 수 없을 것 같다. ‘건전한 방식으로 정치하자’라는 뜻을 가진 이 정치 자치 기구는 올해 많은 활동을 하였다. 정치 기초 교육, 세준위 추모 방식 제안서 발표, 이태원 특별법 토론회, 참사 전시회, 이슈 카드 뉴스… 이 많은 활동들을 하였다. 이런 다양한 활동을 하는 데에 구심점이 된 건방정의 부장을
찾아가 보았다.
안녕하세요. 2024년 건방정위원장 맡고 있는 진세연입니다.
건방정은 원래 이름에서도 건전한 방식으로 정치하자라는 이름 아래에 청소년 정치 무관심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고 원래 2020년 총선을 맞이하면서 학생들이 정치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라는 문제의식으로 설립된 기구이고요. 현재는 자유롭게 정치할 수 있는 학교, 그리고 정치 관련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 게 저희 자치기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는 1학기 때 정치 기초 지식 교육을 했는 데요. 정치라는 게 굉장히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이며,
저희가 계속 활동을 해 나갈 때 사전 지식이 없으면 사람들이 참여하고 이해하기가 되게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마침 총선도 있었어서 그거에 맞춰서 선거 관련된 용어들 그리고 어떻게 선거가 진행이 되는지 정치에서는 어떤 파가 갈려 있고 그런 정치와 관련된 지식들을 좀 간단하게 소개해 주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2학기 때는 참사 추모 및 정치적 행동 주간을 진행을 해서 이태원 참사 세월호 참사 특정하고 실습생 사망 사고 문제 그리고 최상병 사건,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서 다루면서 좀 우리 학교에서 이런 참사들이 언급이 되지 않은 것도 많고 그리고 기존에 계속 추모를 해왔어도 좀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그런 참사들이었기에 저희 건방정에서 생각한 어떤 정치적 관점으로 사회적 참사를 바라봐야 하는 가에 대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일단 서로 다른 정치적인 의견을 나누면서 저는 정치가 그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 그리고 더 나은 공동체 더 나은 세상을 그려나가는 일이 정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한 현재의 정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정치는 자신의 어떤 권력이라든가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어떤 행동들 그런 정치적 행동들을 많이 하고 있는 데, 그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어떻게 살 거고 우리는 어떻게 살 건지를 고민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도 자치도 하고 있으니까 이렇게 우리 공동체의 운명을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단 중학교 하고 딱 고등학교 입학하면서까지 사회 문제에 되게 관심이 많았어요. 환경, 교육, 악플 등의 사회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는 데 이러한 사회 문제들이 결국에는 다 정치권에 요구를 하는 걸로 결론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정치가 이렇게 바뀌어야 되고 정책이 시행이 되어야 되는데 그러면 그 중앙에 있는 정치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는 저도 뉴스를 되게 안 보던 시기였고 그간 그냥 어느 당이 좋고 어느 당이 나쁘다 약간 이렇게만 알고 있었던 상태였어서 그게 좀 싫기도 하고 제대로 알고 싶어서 건방정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자유롭게 정치할 수 있는 학교 만들기가 원대한 꿈이었죠. 근데 1년간 활동을 하면서 좀 사회와 정치를 연결, 사회와 학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자로 조금 바뀐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 그래서 뭔가 1학기 활동 2학기 활동들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일상 속에서 정치와 연결된 주제들을 계속 다루고 그래서 정치적 관점이라는 게 뭔지 정치적으로 생각한다는 게 뭔지를 좀 알려줄 수 있는 게 목표이지 않았나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그리고 이건 좀 추가적인 건데 저희가 건방정이 다룰 수 있는 정치에 대해서 1학기 끝나갈 때쯤에 한 세 가지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첫 번째가 학교 내의 자치를 정치의 관점으로 보자 그래서 학교의 선거 문화라든가 아니면 어떤 총학생회 자치기구들 간의 관계 이런 것들을 정치적으로 정치에 대입해서 보자 이런 게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시사나 정치인 그냥 진짜 딱 정치하면 생각나는 정치적 이슈들을 학교에 전달하자 이런 전달자의 역할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써의 정치 그래서 우리가 정치에 가져야 할 태도는 뭔지 그런 그것들에 대해서 고민하는 세 가지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올해는 2번 하고 3번은 해봤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좋았던 점은 1학기 2학기 활동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그냥 해보고 싶었던 걸 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저는 작년에 건방정을 하면서 너무 건방정이 안에서 교류하 된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정치적으로 이러한 부분이 필요하고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그게 학생들한테는 많이 다가가지는 못했었던 것 같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정치와의 장벽을 낮추는 것을 하고 싶었고 그리고 제가 원래 건방장에 들어갔던 이유는 어떤 사회 문제와 정치의 연결, 정치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을 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았어요.
그리고 조금 어려웠던 부분은 그냥 위원장이 처음이다 보니까 너무 서툴고 그래서 건방정 멤버들이 이 활동 진행의 이유를 스스로 가져가지 못한 채로 그냥 일만 너무 열심히 한 상태가 되었을까 봐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 또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지금 한 활동들은 각자에게서 조금 의미를 많이 찾았으면 좋겠고 필요하다면 도와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앞으로 남은 2개월 동안은 의미를 좀 더 채울 수 있는 활동들을 좀 마무리하면서 간단하게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새로운 시도를 했던 건방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정치에 대해서 학교 내에서 많이 언급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좀 신박한 활동들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저희 원래 원래 등록서를 쓸 때의 목표였던 자유롭게 정치하는 학교를 만들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그거랑 결이 맞는 활동을 많이 해보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건방정 부원들 멤버들에게는 그냥 정치가 재미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치가 엄청 회의감이 드는 분야고 환멸을 느끼기가 너무 쉬운 분야다 보니까 이게 정치에 관심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 그리고 계속 얘기를 해야 하는 사람들조차도 지치기가 너무 쉬워요. 그리고 하물며 건방정 회의도 늦게까지 하고 그러니까 내가 정치 왜 관심을 썼지 막 이런 생각을 하기가 쉬운데 건방정이랑 별개이더라도 정치가 계속 재밌다는 사실을 뭔가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조금 먼 훗날까지 생각을 하면은 정치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을까 정치를 누가 어떻게 해야 하고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이런 고민들이 자치기구 건방정으로서의 정체성 만들어주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하자면 계속 고민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계속 계속해서 고민하라 이건대 좀 숨이 막히는 말일 수도 있지만 자치기구는 사실 고민으로 먹고사는 존재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자치 기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되게 쉽지 않은 일이고 그게 뭔지도 좀 되게 불분명하고 어려운데 그래도 뭔가 자치기구로서 계속 있는다면 그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는 해요.
무엇이 건방정에 맞는 형태인가를 계속 고민해야 하고 만약에 자치기구로서 계속 있는다면 저는 여기저기서 많이 조언도 구하고 멤버들끼리도 계속 ‘우리 어떻게 해야 되지?, 앞으로 어떻게 정치를 알리고 고민을 해야 하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면 저는 잘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복합적이에요. 일단 어려웠고 사회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 그리고 함께 목소리 낼 수도 있는 존재이고요. 2년 동안 소속되어 있기도 하고 저에게 위원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해보기도 하고 좀 되게 여러 각도에서 되게 저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고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죠.
어떻게 보면 약간 '애증의 관계'라고 볼 수도 있는데 저는 그만큼 후회 없이 하고 가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치 재미있습니다. 관심 가질 만한 분야이고 관심 가져야 하는 분야입니다. 아직까지 저희는 정치적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없고 앞으로는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치 진짜 재밌습니다.
그건 관심 가질 만한 분야이고요. 그리고 관심 갖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뭔가 답이 없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답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는 정치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우리가 앞으로 어떤 미래를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에 쉽지 않은 세상이지만 앞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