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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마시는 방법, 와인 맛이 다 똑같은 것 같다고요?

와인의 맛을 다 똑같이 느끼는 나는 입맛이 싼 걸까?

by 강공대


3가지 지문에 해당되시나요?



"와인 맛은 다 똑같은 거 같아요"

"와인은 비싸기만 하고 떫기만 해요"

"비싼데 맛이 없어요"


자! 위 3가지 지문은 와인 마시는 방법을 검색했다가 지금의 제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와인의 맛이 다 똑같이 느껴지는 나는 입맛이 싼 걸까?"라는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저 역시 그랬던 적이 있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여러분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어떤 가요? 여러분이 한 번이라도 겪었던 상황이 맞나요?

"네"라고 대답을 하신 분들께서는 이 글을 더 읽으실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니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더 읽지 않으셔도 충분히 와인을 본인의 입맛대로 즐기실 수 있는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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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술입니다. 맛있어서 먹는 사람도 있지만 분위기를 낼 겸 마시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우리들이 10만 원이 넘어가는 와인들을 구매하지 않고, 10만 원 미만인 와인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일까요?

그건 맛이 없는데 비싼 돈을 주고 사 먹을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취하려고 마시는 술은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다들 잘 알고 계시는 '소주'입니다.


한 병당 5천 원밖에 안 하는 아주 저렴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그냥 마실 수 있고, 아무리 마셔도 10만 원을 넘기는 경우는 정말 드물 겁니다.


그런데 와인은 한 병당 아무리 싸다고 해도 몇 만 원부터 시작이 되는데 굳이 돈을 써가면서 비싼 와인을 맛도 못 느끼는 내가 마실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있으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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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서 간단한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레드 와인을 만들 때는 포도 껍질과 함께 발효를 하기 때문에 와인에서 느껴지는 떫은 맛이 아주 강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하나, 화이트 와인의 경우에는 껍질이 아닌 껍질 안에 있는 과일만을 통해서 발효를 진행하고 혹은 껍질과 함께 발효를 한다고 해도 레드 와인처럼 오랜 시간 동안 껍질과 함께 담가두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와인을 마실 때마다 느껴지는 그 떫은맛은 바로 '포도 껍질'에서 나오는 겁니다.


그렇기에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의 맛이나 향이 더 과일 주스 같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팁을 드려볼까요?



한 가지 상황적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내가 지금 와인을 구매하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한 최대 금액은 3~5만 원이다.


그런데 나는 레드 와인이 아니라 화이트 와인을 마시고 싶은데 어떤 와인들을 골라야 할까?


*뉴질랜드 - 쇼비뇽 블랑(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을 뜻함)

*미국 - 샤르도네(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을 뜻함)


답은 간단합니다.


위 두 가지의 선택지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르셔도 되고, 두 가지를 다 고르셔도 좋습니다.


구태여, 프랑스 & 스페인 & 이탈리아 & 호주 & 독일 등의 나라에서 만든 화이트 와인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마시기에는 화이트 와인의 산도와 드라이함이 위 2개의 나라에서 만든 와인들보다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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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와인 맛이 다 똑같다고 느껴지는지 알려드릴까요?



여러분이 와인이 다 똑같은 맛이라고 느끼는 이유가 굉장히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맛있는 와인을 접할 수 있었던 순간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와인은 포도로 만든 술이기 때문에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떫은맛이 강하게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상황에서도 레드 와인이 아니라 화이트 와인을 언급하면서 특정 나라와 포도 품종을 말씀드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내가 와인의 맛을 다 똑같다고 느끼고, 와인 맛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느끼는 이유는 내가 살면서 처음 마셨던 와인은 재수 없게 레드 와인이었고, 그런데 하필이면 그중에서도 가격이 무척이나 저렴해서 떫은맛 빼고는 그 어떤 맛도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내 돈을 들여서 다른 와인들도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을 못 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너무도 다양한 나라에서 만든 와인들이 있고, 가격대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우리들은 살면서 단 한 번도 와인을 안 마시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질 것입니다. 오히려 와인을 소비하는 연령층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아! 이 사람이 알려준 방법대로 와인을 생각하고 마셔보니까 다른 와인도 마셔보고 싶어졌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순간부터 여러분들은 다양한 맛을 가진 와인들을 찾게 될 것이며, 점차 본인이 좋아하는 맛의 와인이 어떤 건지를 알게 될 거라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분의 와인 입맛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와인 마시는 방법을 빗대어서 와인에 관련된 마법의 한 문장들을 알려드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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