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가 쌓일 때

향기가 옅어질 때

by 한서진


직접찍은 10월의 양화대교


너의 흔적에는
언제나 꽃이 남았다

함께한 시간 속에는
향기가 가득히 남았다

시간이 지나간 자리에
낙엽이 쌓이고
바람에 흩날려
향기가 옅어지고

긴 겨울 끝
다시 봄이 오듯
내 안의 너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지

그렇게 내 안의
고요함마저 쌓이면
너도 사라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