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듬직한 아들에게

가족의 초상 #03

by 한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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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방을 치우다

나는 너를 보았다


장난 가득한 얼굴과

말썽 많던 기억 속

머물러 있던 네가


이제는 나보다

더 큰 키와 어깨로

든든하게 서 있다


그 시절 나는 몰랐다

내가 너에게

기대어 서리라고


그러니 너는 너를

더 아껴주렴

내가 네 뒤에

항상 있음을 알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