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용기에 대하여
요즘 우리 사회는 SNS의 발달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되어 있다. SNS 속에는 너무 오래전에 만나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 친구부터 고작 한 두 마디 섞어본 게 전부인 대학 동기, 일주일에 두세 번씩 보는 친한 친구까지 클릭 한 번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로 인해 쉽게 서로의 소식을 접하게 되고 안부를 묻고 축하도 하고 위로도 한다. 하지만 더욱 많은 사람들이 전보다 쉽게 고립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전보다 관계의 소중함이 사라진 것 같다.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연결되기도 하지만 달리 말해 클릭 한 번으로 관계를 끝맺을 수도 있다. 그만큼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간다는 진정성이 사라졌다.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겉친구가 많아져 겉으로 보기엔 인간관계가 넓어 보여도 진짜 진실된 사람들과의 괴리감이 있다. 게다가 그러한 겉친구의 완벽한 모습을 SNS에서 보자니 더욱더 거리감이 느껴진다. 특히나 나는 내적친밀감이 높은 사람인데 겁쟁이여서 쉽게 다가가기가 힘들다. 상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는데 혼자 설레발치게 될까 봐 무섭기 때문이다. 차라리 휴대폰이 없던 초등학생 시절에 학교에서 만나 거짓되지 않은 모습으로 지킬 수 있는 말만 하던 그때가 좋았다. 어쩌면 SNS에 100개의 좋아요를 누르는 것보다 한 명의 진짜 친구에게 만나자고 전화하는 용기가 더 중요할지 모른다.